[함께 이겨냅시다] 미래 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 구은희
“특히 비싼 입장료 때문에 접하기 힘들었던 최고의 연주자들의 공연을 무료 동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던 것은 힘든 상황에서 얻은 작은 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출을 못해도 할 일은 더 많아졌습니다.”
구 이사장은 미국 정규학교 이중언어 프로그램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서 한글 자모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고 한국어수업이나 각종 회의도 모두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더 바빠진 것이다. 다행히 테크놀로지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 덕분에 화상수업을 하는 것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오히려 거리가 멀어서 학교로 수업 받으러 오지 못했던 학생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거리가 멀어서 참석하기 힘들었던 회의도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온라인수업의 긍정적인 효과는.
대면 수업에 부족하지 않도록 더욱 연구하게 됐고 이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었다.
-깨달은 것이 있나.
어쩌면 지금 이 상황이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경고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인공지능 교육 프로젝트에서 일하다보니 앞으로 많은 일을 인공지능이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대면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지고나니 그게 특수 상황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에서나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처럼 준비된 사람들에게는 이런 상황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현재 실리콘밸리 IT 계열회사들은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하고 인공지능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컴퓨터 언어 관련 종사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그러나 고용사이트에 구인 광고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조건을 만족하는 지원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모든 것이 멈춘 것처럼 보일 때 열심히 실력을 쌓아간다면 필요로 하는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진정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가장 먼저 여행을 떠나고 싶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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