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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겨냅시다] 미래 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 구은희

구은희 이사장이 제작한 ‘한국어 자모’ 동영상의 한 장면. [한국어교육재단 제공]

구은희 이사장이 제작한 ‘한국어 자모’ 동영상의 한 장면. [한국어교육재단 제공]

“과속하며 달리다가 갑자기 다가온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급정거를 한 느낌입니다.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모두 술래를 피해 숨어버린 어린아이처럼 모두 각자의 집안에 꼭꼭 숨어서 지낸지 벌써 두 달이 됐습니다.”

구이사장은 “처음에는 급속하게 전해지는 코로나바이러스 뉴스에 두려움을 느끼다가 오랜만에 생긴 여유를 만끽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면서 지겨워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코딩언어인 파이썬을 공부했다”고 집콕생활을 설명했다.

“특히 비싼 입장료 때문에 접하기 힘들었던 최고의 연주자들의 공연을 무료 동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던 것은 힘든 상황에서 얻은 작은 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출을 못해도 할 일은 더 많아졌습니다.”

구 이사장은 미국 정규학교 이중언어 프로그램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서 한글 자모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고 한국어수업이나 각종 회의도 모두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더 바빠진 것이다. 다행히 테크놀로지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 덕분에 화상수업을 하는 것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오히려 거리가 멀어서 학교로 수업 받으러 오지 못했던 학생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거리가 멀어서 참석하기 힘들었던 회의도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온라인수업의 긍정적인 효과는.

대면 수업에 부족하지 않도록 더욱 연구하게 됐고 이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었다.

-깨달은 것이 있나.

어쩌면 지금 이 상황이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경고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인공지능 교육 프로젝트에서 일하다보니 앞으로 많은 일을 인공지능이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대면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지고나니 그게 특수 상황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에서나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처럼 준비된 사람들에게는 이런 상황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현재 실리콘밸리 IT 계열회사들은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하고 인공지능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컴퓨터 언어 관련 종사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그러나 고용사이트에 구인 광고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조건을 만족하는 지원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모든 것이 멈춘 것처럼 보일 때 열심히 실력을 쌓아간다면 필요로 하는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진정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가장 먼저 여행을 떠나고 싶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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