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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15만불 모금기간 촉박"…LA한인회 규정에 볼멘소리

상한선도 비현실적 비판

오는 15일 제35대 LA한인회장 선거비용 모금일이 마감되면서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 고작 10일여 남짓 되는 후원금 모금 기간이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규정이라는 볼멘소리가 높다.

특히 올해는 선거비용으로 역대 최고액인 15만 달러를 후보자들이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행사를 개최하거나 온라인으로 개인 간의 돈이 오가야 하는 신중한 문제에 후원금 모금 기간이 터무니 없이 짧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한인회 측은 비슷한 기간을 줬던 지난 선거 때도 무리가 없었으며, 이같은 경제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통상 후보자로 나섰다는 입장이다.

LA한인회 선거관리규정 제19조에 따르면 “후보 및 예정자의 기금모금행사 기간은 서류 배부일(11월 4~6일)로부터 후보등록 시작 3일 전(11월 15일)까지로 한정한다”고 명시했다.



만일 서류 픽업 후 주말(11월 7일)부터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고 가정하면 실질적으로 남은 기간은 10일도 채 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 LA한인회장선거에 2인 이상 경선 시 후보등록에 필요한 비용은 15만 달러다.

후원모금액은 개인 및 비즈니스 포함 1가정당 최대 1500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는 이번 선거 규정 조항에 따라, 1인당 1500달러씩 받는다고 쳤을 때 10일여 내로 100명으로부터 모든 후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출마예정자 A씨는 “행사를 하나 개최하려고 해도 기획하고 홍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 10일 남짓한 시간으로는 무언가를 시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한인회 측에서는 이번에 도입한 ‘벤모(venmo)’ 등 송금앱 등의 활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미국 유권자들과 같이 이런 방식에 익숙한 1세대 한인 유권자들은 많이 없다”며 불합리한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출마예정자 B씨도 “서류 준비와 같은 문제들은 기한이 짧아도 상관없지만, 돈이 오가는 민감한 문제에 기한이 짧으면 부탁하는 출마예정자나 후원자들에게 모두 부담이 된다”면서 “전화로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후원을 부탁하고 있는데 모두에게 연락해 출마 취지 등을 설명하기에 시간이 빠듯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 출마예정자는 한인회가 고의적인 짧은 모금 기간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는 유권자들의 권리를 가로채는 일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출마예정자 C씨는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규정. 행사를 해도 2~3주 전부터 알려야 하는데 10일 남짓 주고 거액을 가져오라는 것은 원하는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유권자들의 권리를 뺏는 일”이라며 “한인회가 입맛에 맞지 않는 후보자의 자격 박탈을 위한 수단으로, 모금 기간을 고의로 짧게 정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인회 측은 후보들의 후원금 모금 행사 기간은 지난 34대 LA한인회장 선거와 변동사항이 없는 규정이며, 지난 선거 때도 무리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원래 특별한 제재가 없는 조항이었는데 지난 선거 때부터 규제했고 문제가 없었다”면서 “LA한인회장을 맡으려면 그만큼 경제적 능력이 돼야 하고 또회장 선거 출마에 뜻이 있다면 보통 미리 준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단순히 10일 여라는 기간으로 평가할 순 없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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