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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야드’ 개발업체 ‘꼼수’에 주민들 비난 쏟아져

'허드슨야드' 프로젝트 2단계 개발 계획
공공시설 건설 약속 깨고 주차 타워 추진

"허드슨 강변에 거대한 성벽 세우는 격"
드블라지오 시장에 적극 개입 요구 여론

미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 꼽히는 ‘허드슨야드’ 개발이 2단계로 접어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엄청난 프로젝트를 주도한 부동산 개발사인 ‘릴레이티드(Related)’가 당초 뉴욕시에 약속한 공원 조성 계획을 변경하려고 하기 때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당시 계획된 ‘허드슨야드’가 허드슨 강변을 따라 높은 빌딩과 쇼핑센터,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조형물 등으로 성공적인 1단계 개발을 마치며 엄청난 수익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단계는 ‘웨스턴야드’ 개발 사업으로 불린다.

‘웨스턴야드’는 맨해튼 11애비뉴와 12애비뉴 사이 30스트리트부터 33스트리트 지역을 가리킨다.



릴레이티드사는 당초 블룸버그 시장 시절 이 지역을 개발하면서 공원 등을 만들어 충분한 녹색 지대를 확보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개발사는 최근 들어 마음을 바꿔 공원 자리에 주차장을 만들고 공원을 그 주차장 타워 위에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지역 관계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같은 형태로 공원을 조성한다면 당초 약속을 완전히 어기는 것은 아니지만 공원의 접근성이 나빠지는 문제 외에도 몇 개 층으로 이뤄질 주차장으로 인해 허드슨 강쪽에서 ‘웨스턴야드’를 바라보면 마치 거대한 성벽이 가로막고 있는 듯한 모습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릴레이티드사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아직 주민 대표자와 대화를 나눈 것은 초기 단계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캐서린 콜레스 대변인은 “뉴욕시와 약속한 공공시설 등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발사와 미팅을 가진 주민들은 이 같은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주민대표는 “개발사가 거대한 벽을 세우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든다면 결국 이 공원은 뉴욕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은 고급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사설(프라이빗) 공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뉴욕시의회 코리 존슨 의장은 “개발사의 의도는 시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공공과의 신뢰가 깨졌다”고 비판했다.

결국 릴레이트사가 공공시설 건설 약속을 지키는 척하면서 이 시설물이 자신들의 고급 아파트 부대시설처럼 이용하려는 꼼수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자신 이전에 계획된 부동산 개발에 대해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고 거리를 둬 왔는데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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