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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출신 주민들 오래살수록 ‘반 이민정서’ 모순

연방이민성 설문조사 --- 정착 20년 이상 27% “이민자 너무 많이 받아 드린다”

알버타주의 보수성향 주민들이 연방자유당정부의 친 이민-환경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알버타주의 보수성향 주민들이 연방자유당정부의 친 이민-환경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캐나다에 오래살수록 이민 출신 주민들의 이민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이민성에 따르면 작년 여름 실시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절반이 여전히 이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정착 20년 이상의 이민줄신 주민들의 27%가 “이민자가 너무많다”는 스스로를 부정하는 황당한 시각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민성이 이민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작년 8~9월 전국 성인 2천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1.9%선이다. 정착기간이 5년에서 19년 미만인 이민자 그룹은 19%가 이같은 부정적인 답을 했고 5년 미만 그룹은 16%였다. 특히 이민 1세대와 2,3세대간 인식차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가정3세대출신은 32%가 “이민자를 너무 많이 받아 드린다”고 비판했다. 2세대는 26%, 1세대는 22%가 새 이민자들에 곱지않은 시각을 드러냈다. 반면 전체 응답자들의 절반은 “연 이민정원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토론토대학 정치학과의 마이클 돈넬리 부교수는 “이민가정의 2세와 3세들이 이민정책에 대해 캐나다 태생과 비슷한 인식을 갖게 된다”며 “자신들의 뿌리를 잊고 주류사회 주민들처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방정부는 한해 30만명의 새 이민자를 받아드릴 계획”이라며 “이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민출신 주민들의 37%가 “너무 많이 받아드리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특정한 이민 정원과 관련해 이민가정의 캐나다 태생 응답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높았다. 3세대 출신의 41%, 2세대의 35%가 “30만명선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오타와대학의 크리스티나 클락-카잭 부교수는 “특정 숫자를 근거한 질문에 부정적이 반응이 나왔으나 이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이라며“불법입국자 사태에 따른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따라 2017년 이후 캐나다로 넘어온 불법 입국자가 3만5천여명에 달하며 사회적으로 비판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연방보수당은 “국경 관리를 강화해 불법입국자들을 단속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부채질하고 있다.


오타와대학의 이민정책 전문가인 패티 레나드 부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반이민정서가 확산된 것으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이라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불법입국사태와 이민 정원을 문제로 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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