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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바이러스 이지선 자매 간증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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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9/09/09 10:12

“내 인생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매순간 체험하며 날마다 행복하고 감사하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0년 7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졸업을 앞둔 스물셋 이지선 씨에게 찾아온 불의의 교통사고.

한 음주운전자가 일으킨 6중 추돌사고로 몸 55%에 3도 화상을 입고 20회 이상의 대수술을 받으면서도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으로 고백한 이지선 씨가 6일 토론토수정교회(담임목사 주권태)에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사고 2주 후 중환자실에서 다리의 화상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삶의 끈을 놓으려는 지선 씨에게 어머니는 “에스겔서의 마른 뼈가 되살아난 것 같이 우리 딸의 생명을 더욱 강건하게 해달라”며 눈물로 범벅이 된 밥알을 한알한알 억지로 지선 씨의 입에 밀어 넣었다.

이후 지선 씨는 “모든 생명에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이 있다”는 믿음으로 매일 한 가지씩 감사거리를 찾으며 고통과 싸웠다.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환자복의 단추를 채우던 날, 사고 7개월 후 처음으로 눈을 감고 잠자던 날, 씻을 수 있는 발이 있는 것까지 보통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소박한 일에 모두 감사했다.

그러나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을 한마디씩 잘라야 한다는 의사의 냉정한 선언에는 참고 참았던 울음이 터졌다. 그때 “지선아 울지마. 너는 아직 살아 있잖아.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잖아”라는 음성을 들었고, 그녀는 ‘짧아지더라도 쓸 수 있는 손이 되어 엄마 힘 덜어주고 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부끄러운 손이 되지 않게, 하나님의 사랑이 다녀간 흔적을 볼 수 있는 손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후 출판된 ‘지선아 사랑해’, ‘오늘도 행복합니다’는 일본어와 대만어로 번역돼 현지 기독교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절망으로 막막할 때 ‘세상 가운데 너를 세우고, 병들고 힘들고 약한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하겠다’는 응답을 받고 스스로를 ‘희망 바이러스’로 부르는 지선 씨는 눈에 보이지 않는 특별한 꿈을 좇아 2004년 미국 유학을 시작, 지난해 보스턴대학 재활상담학 석사를 졸업했다.

그녀는 시편 40편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의 말씀이 인생에서 직접 행해지고 있다며 현재의 삶을 기적으로 돌렸다.

2003년 코스타캐나다 이후 두 번째로 캐나다를 찾은 이씨는 토론토 집회에 앞서 몬트리올과 런던에서도 간증집회로 은혜를 나눴다. 지선 씨는 현재 뉴욕 콜롬비아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를 공부하고 있다.

(오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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