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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게…'초미니 아파트' 전국 확산

90스퀘어피트 원룸 등장
LA시 건축규제완화 심의
렌트비 상승 주범 논란도

LA 등 전국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크로 유닛(microunit) 아파트(사진)'가 더 작아지고 더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로 아파트는 평균 400스퀘어피트 크기 이하의 '미니 원룸' 아파트를 뜻한다. 라크마 박물관의 대형 엘리베이터 2개 정도 넓이에 불과하다. 침대 겸용 소파와 싱크대는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고, 식탁은 접이용으로 침대 밑에 넣을 수 있게하는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14일 공영방송 KPCC(89.3 FM)에 따르면 현재 LA 다운타운내 기존 호텔을 개조해 건축중인 마이크로 아파트의 평균 넓이는 277 스퀘어피트다. 미니를 넘어 '초미니화'되고 있는 셈이다.

LA의 미니 아파트 소형화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LA시의회는 현행 아파트 크기 제한을 완화해 마이크로 유닛 건축을 장려하는 법안을 심의중이다.



초미니화는 다른 대도시에서는 이미 현실이다. 마이크로 아파트 최고 밀집도시인 시애틀에는 최소 90스퀘어피트 크기의 3000유닛 아파트가 지어졌다. 이 아파트에서는 공용 부엌을 사용한다.

오리건은 150스퀘어피트, 샌프란시스코는 220스퀘어피트, 시카고 275 스퀘어피트 등 경쟁이라도 하듯 더욱 작아지고 있다.

초미니 아파트의 확산 배경에 대해 소폭 유니버시티의 존 인프란카 교수는 사회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만혼과 이혼율 증가로 2010년 현재 1인 가구가 28%에 달한다"면서 "최근 공유경제 확산과 디지털화로 공간 소유의 개념이 바뀌는 것도 이유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들이 개인 공간을 최소화하는 대신 바닷물 수영장, 극장 등 단지내 공용 공간이 갖춰진 아파트를 선호하는 점도 원인으로 봤다.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마이크로 유닛은 황금시장이다. 스퀘어피트 당 렌트비가 높아 수익률이 좋은데다 주택난 해소라는 대의명문까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초미니 아파트가 오히려 주택난 가중과 렌트비 상승의 주범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샌타모니카의 '올림픽스튜디오 로프트'의 362 스퀘어피트 유닛의 렌트비는 1495달러다.

동남아커뮤니티연맹의 시시 찐(Trinh)씨는 "미니 아파트는 오히려 평균 렌트비보다 비싸다"면서 "미니아파트 많아지면 2~3베드룸 아파트 부지는 줄어들고, 결국 서민층은 점점 살 공간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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