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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데이팅 사기 심각…FBI, 피해자 1만7600명

범행 연령·성별 안 가려

거짓 사랑으로 돈을 갈취하는 온라인 데이팅 사기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28일 온라인 데이팅 및 금융 사기 범죄 수사인 '로미오와 줄리엣(Operation Romeo and Juliet)' 작전 결과를 발표했다. FBI에 따르면 종전까지 사기범들은 40대 싱글 여성들을 주범죄 대상으로 노렸지만, 최근에는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83세 여성 피해자의 사례가 공개됐다. 캐시 웨일씨는 온라인에서 만난 토목기사라는 한 남성에게 속아 2만3000달러를 송금했다.

웨일씨의 아들은 "돈 보다 더 큰 문제는 어머니 본인이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여전히 그 남자가 진짜라고 믿고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FBI LA지부 데이비드 보디치 부국장은 "피해자들은 사랑을 주고 돈도 내줬다"면서 "사기범들은 외로운 피해자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노년층은 물론 동성애자 등 성적소수계들까지 노리고 있다.

사기범들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유는 데이팅 앱의 인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의 15%가 데이팅 앱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55~64세 이용자수는 2년 만에 6%에서 12%로 2배 늘었다.

FBI에 따르면 2013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 데이팅 사기 피해자는 1만7600명으로 재산 손실은 23억 달러에 달했다. 가주 피해액은 월평균 5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FBI는 피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만난 누구에게도 돈이나 개인 정보를 넘겨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피해 신고:(310)477-6565/홈페이지(ic3.gov)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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