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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불가능"…무인자동차 '하소연'

'차선없는' LA 도로

"도대체 차선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빌어먹을 도로(bloody roads)에 페인트칠 좀 해주세요. 제발!"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열린 볼보의 반자율운전차량(semi-autonomous) 시스템 시연 현장. 렉스 케서마커스 볼보 북미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짜증을 참지못했다.

자율주행차량이 계속 스스로 운전하기를 거부했다. 도로에 차선이 없어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다는 '컴퓨터 다운 판단'이었다. 오류가 계속되자 케서마커스 CEO는 마침 운전석에 앉은 에릭 가세티 LA시장에게 도로 보수 필요성의 일침을 가했다.

31일 야후뉴스는 당시 상황을 예로 들면서 LA를 포함한 미전역의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무인자동차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도로중 65%가 열악한 수준이다. 또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도로기반시설은 세계 12위 수준이다. 도로 중간에 팟홀이 뚫려있고, 차선이 흐릿하거나 없는 등 보수해야할 곳 투성이다.

자율주행차량은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와 전파·빛 파장 감지장치를 통해 장애물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한 뒤 속도와 거리를 계산해 피해가는 원리다. 문제는 주행 과정에서 올바른 진행 방향을 교차 대조하는 최소한의 조건인 차선이 없을 경우 시스템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열악한 도로'가 오히려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야후뉴스는 내다봤다. 자동차회사들이 열악한 도로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략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향후 10년간 각 자동차회사들이 차세대 자율주행시스템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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