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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몰락한 한인 벤처 사업가

실리콘밸리 IT 회사 근무
한국서 푼돈 사기로 체포

가주 명문대 출신의 전도 유망했던 한인 벤처 사업가가 한국에서 '푼돈 사기'로 생활비를 충당해오다 체포됐다.

5일 성남수정경찰서는 이모(5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014년 8월부터 서울과 성남시 일대 고깃집 등 일반음식점을 돌면서 인근의 유력회사 직원으로 자신을 속이고 업주로부터 5만~10만 원씩 빌린 뒤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이씨는 지난달까지 1년 6개월여간 총 70여 차례에 걸쳐 300여 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사기 수법은 속칭 '네다바이'로 불린다.



식당에 들어가 저녁 회식 때 오겠다며 예약한 뒤 "예약을 하는 사이 차가 견인돼 견인비를 빌려달라"며 식당 주인으로부터 돈을 받고는 사라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1980년 사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와서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유학파 엘리트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실리콘밸리의 유명 IT회사에서 근무하다 한국에서 벤처 회사를 차려 매달 20만~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다 2008년 회사가 부도를 맞았고 미국에 있던 부인과도 이혼하면서 소액 사기로 생활을 이어왔다.

한국의 한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씨는 "영어학원 강사도 해봤지만 자격증이 없어 오래 못했다"며 "죗값을 치른 뒤 미국의 가족들을 찾아가 새 삶을 살고 싶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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