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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천국' 페이스북, 출산 이어 장례휴가도 확대

직계 가족 20일·방계 가족은 10일 유급휴가
샌드버그 COO "잃은 가족 애도할 수 있어야"

출산·육아휴직 불모지 미국에서 무려 4개월의 유급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해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페이스북이 유급 장례휴가 기간도 대폭 늘린다.

CNN머니는 8일 페이스북이 전날 직계 가족이 사망했을 경우 최대 20일간 유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직계가 아닌 가족상의 경우도 10일간 유급휴가를 보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을 갑작스레 잃은 개인적 경험을 언급하며 페이스북의 가족 장례 휴가 방침을 공개했다.

샌드버그 COO는 "남편의 죽음이라는 악몽 속에서 어린 아이들이 나를 더욱 필요로 할 때 근로유연성과 장례휴가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것에 매일 감사했다. 이런 경우가 얼마나 드문지 알고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고 믿고 있다"며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어야 한다. 가족과 일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샌드버그의 남편 데이비드 골드버그는 샌드버그와 함께 실리콘밸리를 대표했던 거물 부부다. 데이비드는 2015년 가족과 함께 멕시코로 휴가를 가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히는 바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샌드버그는 또 "미국의 가족들은 이런 복지 혜택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많은 회사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장례휴가와 더불어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으면 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최대 6주간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큰 병이 아닌 감기 몸살 등 가벼운 질환을 앓는 가족이 있어도 최대 3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은 연방법으로 장례휴가는 물론 출산휴가도 보장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선진국 중 유일하게 유급 출산휴가가 없는 나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93년 제정된 '가족 의료 휴가법(FMLA)'에 따르면 기업들은 장례휴가를 줄 의무가 없으며, 장례휴가 일수와 유급 여부는 기업들의 자체 방침에 달려 있다. 출산 휴가도 직원 5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에 한해 12주까지 허용하지만 그마저도 무급이다. 각 주 정부와 지방자치도시들이 개별적으로 유급 출산휴가를 도입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로드아일랜드주 정도 뿐이고 그것도 급여의 전부가 아니라 일정 퍼센트만 지급한다.

출산휴가와 장례휴가는 직원 복지를 중시하는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이 앞장서 확대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바람에 힘입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6주간 전액 출산휴가를 도입했다. 올 1월부터 50인 이상 기업체 우선 적용되며 내년에는 20인 이상 기업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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