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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 학생 위해 ‘낮잠 방’ 운영하는 고교들

잠 모자라면 위험 행동 경향
에너지 팟 하이테크 도입도

최근 잠이 부족한 10대 청소년들은 사고 노출시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높고 커서는 과음이나 약물 남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고등학생의 등교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고교들이 수면 부족 학생들을 위해 '낮잠 방'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뉴멕시코주에 있는 라스크루시스 고등학교를 포함해 일부 고등학교들이 '낮잠 방(Nap rooms)'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수업 중 피로를 느끼거나 몸 상태가 나쁠 때 언제든 이 방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스크루시스 고교는 주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이 방에 수면의자 '에너지 팟(사진)'을 도입했는데 이 기기는 외부 소음을 차단시키고 학생들이 20분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에너지 팟을 이용한 학생들은 신문에 "20분 후 타이머가 울려 잠에서 깼을 때 기분이 상쾌했다"는 체험을 전했다.

하이테크 기기를 이용하지 않는 학교들은 학생들이 쉴 수 있는 조용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데 거기서는 대화를 할 수 없고 휴대폰 등 전자기기도 금지되며 숙제를 하는 것도 안된다. 소파나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잠시 쉬면서 피로를 풀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잠이 부족한 10대 청소년들은 사고 노출시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높고 커서는 과음이나 약물 남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청소년 수면시간은 하루 9~10시간이다. 이를 따르려면 밤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 아침 8시쯤에 깨면 된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이를 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고등학교들은 대부분 오전 8시까지 등교해야 하며 0교시를 들으면 오전 7시까지 학교에 가야한다.

CDC의 지난해 조사에서 10대 응답자의 3분의 2가 하루 취침시간이 8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CDC는 보고서에서 "청소년들의 불충분한 수면은 공중보건상 심각한 문제"라며 학부모와 학교 모두 청소년이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있도록 도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등교시간을 늦출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소아과학회(AAP)도 10대 청소년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2시간 가량 늦게 자기 때문에 아침 등교 시간이 이르면 고질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며 등교시간을 오전 8시30분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동조했다.

학교들 뿐 아니라 구글은 근무 시간의 20%를 낮잠용으로 지정해 따로 마련된 수면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리콘밸리 일부 기업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휴식클럽을 활용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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