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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펀드업계 거물을 정보기관 총괄 감독에?

트럼프, 논란 일자 한발 빼
"지금 당장은 필요 없지만
기밀 유출 수사 상황 보겠다"

그간 정보기관에 대한 불신을 가감없이 드러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인 억만장자 펀드업계 거물 스티븐 파인버그에게 국가안보국(NSA)·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 등 미국정보기관들의 활동을 총괄 감독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보기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공동창업자 파인버그가 자기 회사 주주들에게 "현재 트럼프 행정부로의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정보기관 감독 관련 중책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장 정보업무 경험이 전무한 펀드업계 인사에게 정보기관을 감독하게 하는것은 정보기관 독립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긴장관계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기관의 갈등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보업무 경험이 없는 외부사람이 정보기관 감독 역할을 맡는 것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초기에 기업인이던 맥스 휴겔을 CIA 간부로 앉힌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친구인 파인버그가 그같은 제안을 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가 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당장 그럴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섰다.

파인버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을 맡았으며,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롯해 사위 재러드 쿠슈너 고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이다.

공화당 의원들에 따르면 배넌과 쿠슈너는 파인버그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나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공작부 수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백악관에서 벌어지는 내밀한 소식들이 계속 언론에 유출되면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기관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러시아 간의 의심스러운 관계와 백악관 발 정보누설이 계속되면서 정보기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감한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당국 쪽에서 문건이 새고 기밀들이 흘러나갔다"며 "기밀 유출자를 반드시 찾아내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기밀정보가 정보 당국(NSA와 FBI)에 의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불법적으로 건네졌다"며 정보유출 배후로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정부는 16일 의회 정보위원회에 백악관 정보 유출과 의도적 대통령 흔들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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