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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박스는 왜 핑크색일까?

80년대 LA지역 시작 유력
박스 납품업체 착각서 비롯

사람들은 분홍색 박스를 보면 무슨 행동을 할까? 적어도 LA카운티나 뉴욕, 시카고 쿡카운티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꿀꺽'하고 침부터 삼키지는 아닐까.

LA타임스는 25일 '왜 도넛 박스는 핑크색일까'라는 흥미로운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 실제로 분홍색 박스를 보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이 넘어간다는 사람들 이야기도 실었다. 분홍색 박스를 보고 내용물이 도넛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하다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그리고 핑크색 도넛 박스의 원조는 바로 남가주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한 던킨 도넛이나 크리스피 크림은 박스에 글씨나 도넛 그림이 있고, 물방울 무늬를 쓰지만 여전히 영화나 TV에 등장하는 아무런 장식없는 핑크 박스에는 십중팔구 도넛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런 장식 없는 핑크 박스의 시작이 남가주일 것이라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도 있다는 게 타임스 측 설명이다. 소비자 리뷰사이트, 옐프에 따르면 LA카운티에는 스몰비즈니스 형태의 도넛숍이 680개나 있으며, 이는 뉴욕보다 200개 이상 또, 시카고 쿡카운티의 두 배 이상이다. LA카운티 도넛숍은 전국적인 체인점 형태가 아니라 주로 맘앤팝 스토어이며, 캄보디안 이민자들이 대거 종사하는 특색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는 핑크박스의 원조가 남가주라는 것은 성립하지는 않는다. 다만, 타임스는 웨스트우드에서 오랫동안 원조 도넛숍을 운영한 스탠 버먼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핑크박스의 비밀을 전했다. 올해로 87세인 버먼은 처음에는 도넛 포장을 위해 흰 박스를 사용했다.



그러다가 1980년 대 흰 박스를 보내주던 공장이 문을 닫았고, 이후 버먼은 새로운 거래처로 웨스코로 불리던 피코리베라회사를 택했다. 그런데, 피코리베라회사는 하나에 10센트짜리 핑크박스를 계속해서 보내왔고, 그대로 사용을 했다는 것이다. 버먼은 그런 변화가 핑크박스 도넛의 시작인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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