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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보다 코미가 더 정직하다"

러시아 내통설 의회청문회 이후
미국민 절반에 가까운 46% 대답
허핑턴포스트·유거브 설문 조사

'러시아 내통설'로 탄핵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10일 공개된 허핑턴포스트와 유거브 공동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 가량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더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00명 가운데 46%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코미 전 국장이 정직하고 믿음직하다고 답했다.

코미보다 트럼프에게 더 신뢰가 간다고 응답한 이들은 26%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은 트럼프의 러시아 내통설과 관련한 코미의 의회 청문회가 진행된 지난 8일 이후 이틀에 걸쳐 실시됐다.

코미는 앞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그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코미는 트럼프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둘러싼 러시아 연루설 조사를 멈추라고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가 자신에게 충성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에 "코미가 상원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공모도, 수사 방해도 없었다"며 "코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 역시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에서 트럼프가 코미에게 충성을 강요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0%가 '요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5% 만이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36%는 '모르겠다'고 했다.

별도의 항목에서 응답자 71%는 트럼프가 코미에게 충성을 요청했다면 '부적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21%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코미에게 실제로 플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2%가 '그렇다'고 답했다. 28%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30%는 '모르겠다'고 했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 내용이 녹음테이프나 메모를 통해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사유가 될 사법방해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론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의 저스틴 아매쉬(미시간) 하원의원은 최근 만약 수사중단 요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화당 내 대표적 '트럼프 저격수'인 그레이엄 의원은 11일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 "가만히 있으면 혐의를 벗을 수도 있는데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대해 부적절하게 말하는 것을 멈출 수 없어서 물러나게 되는 역사상 첫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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