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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상의 부동산·의류업 출신이 주도

[Biz 포커스] 106명 직업 등 분석

두업종 종사자 전체의 37%
연령은 50대 중·후반 주축
한인경제권의 현주소 반영


LA한인상공회의소가 이사 150명 시대를 맞았다. 지난 8월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100명이던 이사 수 제한을 150명으로 늘렸다.

그만큼 'LA한인상의 이사직'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LA한인상의의 현재 이사 숫자는 107명(명예 이사 1명 포함). 이들은 '상의 이사'라는 타이틀 외에 다방면에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직업 분포와 연령층에는 한인 경제권의 현주소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LA한인상의 이사 어떻게 되나

한인상의 측에 따르면 매달 이사 가입 신청서가 3~4개, 많을 때는 7~8개도 접수된다. 보통 이사회 때마다 5명 안팎으로 찬반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신청서 접수 후, 이사 배지를 달기까지 최소 한 달에서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신입 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이사 5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이사회에서 출석 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일정한 자격기준은 갖췄다고 보기에 특별한 하자만 없다면 대부분은 통과된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거부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 8월 이사회에서는 5명의 신청자 중 1명이 거부되기도 했다.

재정부담도 만만치 않다. 가입비 400달러에 연회비도 한인단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1200달러나 한다.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300~500달러 정도의 기부는 '준조세'쯤 된다. 그래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한인상의라는 단체 이름과 이사라는 타이틀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LA 시정부 관계자들과의 관계도 다질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이다.

▶이사들의 직업 분포

명예 이사 1명을 제외한 106명 이사들 직업은 다양하다.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은 대부분 다 포함된다. 최근 상의 사무처가 자체 조사한 것에 따르면 가장 많은 직업군은 부동산과 의류 분야였다. 부동산은 개발과 투자, 관리, 중개에 관련 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틀, 에스크로까지 포함해 19명이 포진해 있다. 의류 쪽은 원단과 봉제, 염색까지 18명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부동산붐의 영향인지 부동산 관련 종사자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지난해 조사로 부동산 관련 종사자는 11명이었다.

의류업이 부동산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인경제의 젖줄'이라는 의류업은 그동안 한인상의 내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업종이었다. 2014년에는 전체의 30%까지 차지했을 정도다. 물론, 지난해(이사 수 100명 기준 15명)에 비해 절대 인원은 3명 늘었지만 비율이 준 것은 최근의 의류경기 침체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업은 전체 이사 수가 80명이던 2010년에도 18명 선을 지켰다. 최근 대형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배무한, 의류도매업계의 '큰 손' 이돈, 강창근 이사 등이 합류하면서 다시 세를 불리고 있지만 한인 경제구조의 변화 조짐으로도 풀이된다.

금융업 종사자(10명)가 전문직 최대 집단인 변호사(검사 1명 포함 9명)를 밀어낸 것도 눈길을 끈다. 2010년 조사 때는 변호사가 8명, 금융계 종사자 6명이었다. 이밖에 건축과 보험 그리고 물류·유통이 각 5명씩, 광고·기획사 운영과 화장품 및 미용이 4명씩, CPA와 식당업은 3명씩의 순으로 분포됐다. 눈에 띄는 직업으로는 음악가(박윤재), 공직자(미셸 박 스틸), 한의사(신구현)가 있다.

▶주축은 50대 중·후반, 여성 이사 25%

올해로 설립 46주년을 맞을 만큼 전통이 있는 단체라 이사들 연령대도 30대부터 7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나이 통계를 밝히지 않아 정확하지 않지만 상의 측 설명으로는 50대 중·후반이 주축을 이룬다.

또 여성 이사가 27명으로 25% 정도를 차지한다. 이민사회 특성상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탓에 여성 이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상의 측 해석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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