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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한미 부진…전체 순익 줄었다

6개 한인은행 3분기 분석

3개 은행 증가에도 불구
총액 지난해 비해 9% 줄어
자산·대출·예금도 정체
"4분기가 더 걱정" 우려감


올 3분기 남가주 한인 은행들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6개 은행 가운데 3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당기 순익이 늘었지만 3곳은 감소했다. 특히 자산 규모 1,2위인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의 당기 순익 감소로 은행권 전체 순익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 한미, 퍼시픽시티뱅크(PCB),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6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순익 총액은 706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81만 달러에 비해 9.15%나 감소했다.

<표 참조>



이처럼 전체 순익이 감소한 주요 이유로는 대출 정체와 SBA 융자 매각에 따른 비이자 수입 감소 등이 꼽혔다. 또 예금 조달비용과 비이자 지출이 는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순익

3분기 순익이 지난해 보다 늘어난 은행은 PCB, 오픈뱅크, US메트로 등 3곳이다. PCB는 678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67% 증가했고 오픈뱅크는 14.94% 늘어난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은행은 58.76%나 급증한 US메트로은행으로 154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반대로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보다 8.15%, 한미는 23.07%가 감소해 대형 은행들이 고전했음을 시사했다. CBB은행의 순익 감소율도 21.97%나 됐다.

◆자산·대출·예금

남가주 한인 은행 6곳의 총자산 규모는 254억2615만 달러로 2018년 3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4%대의 성장률을 보였던 직전 분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자산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역성장한 은행도 3곳이나 있었다. 부진한 자산 성장은 대출과 예금의 성장세 둔화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2분기 대출 규모는 203억1580만 달러로 2%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의 3.17%와 비교해서도 더 느려진 것이다. 일부 한인 은행의 경우, 2분기보다 대출이 줄어든 곳도 있었다.

한인 은행 대출 관계자들은 "한인은행은 물론 비한인 은행들과 출혈 수준의 대출 이자 경쟁을 벌이고 있음에도 신규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최우수 고객들에게는 언더 프라임으로도 대출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프라임은 우대금리(prime rate)를 가리키는데 보통 기준금리에 3%를 더한 것으로 현재는 5% 수준이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대출은 정체되고 이자 수입은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지적이다.

여기에다 3분기 예금고도 207억8454만 달러로 2% 성장에 그쳤다. 올 2분기의 5.5%대와 비교하면 3%포인트 이상 주저앉았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자 한인 은행들이 높은 금리의 CD를 정리하면서 예금고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형은행들이 우수고객 유치 목적으로 대출이자를 한인 은행 수준으로 낮춰주는 정도였지만 이젠 예금 이자까지도 올려주는 추세"라며 "자산 규모가 밀리는 한인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신장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비용인 높은 금리 의 예금계좌를 마냥 떠안고 있을 수만 없어 정리하는 중"이라고 풀이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한인 은행들의 예금고가 지난 2분기에 비해서 줄어드는 곳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한인 금융권은 "3분기는 그럭저럭 버텼지만 정작 두려운 건 경제활동 자체가 느려지는 4분기 실적"이라며 "4분기에 최악만은 피하자는 것을 목표로 둔 은행도 있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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