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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인은행 자산 350억불 넘었다

18개 은행 3분기 실적 분석
대출·예금도 4%대 성장
순익은 지난해 비해 줄어
동부지역이 성장률 앞서

전국의 한인은행 자산 규모가 3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총순익은 감소해 은행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전국 18개 한인은행의 올해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총자산 규모는 35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4.47% 증가한 것이다. 대출과 예금도 모두 4%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총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00만 달러(6.98%) 가량 감소한 1억2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특히 3분기 말까지의 누적 순익은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여 올해 한인은행권이 순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영했다.표 참조>

한편 이번 집계 결과를 보면 동부지역 은행들의 자산,대출,예금 증가율이 서부지역을 앞서 동부지역의 한인 경제활동이 상대적을 활발함을 시사하고 있다.



◇총자산

18개 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53억 달러로 지난해 3분기의 337억9000만 달러에 비해 15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 한미, 퍼시픽시티뱅크(PCB), CBB, 오픈뱅크, US메트로은행 등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자산 합계가 254억1000만 달러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워싱턴주(유니뱅크)와 하와이(오하나퍼시픽뱅크)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73.43%로 늘어난다. 조지아·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 등 동부지역 은행들의 자산 합계는 93억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동부지역 은행들의 전년 동기 대비 자산 증가율은 두 자릿수인 12.23%를 기록, 남가주 한인은행의 1.70%, 서부 지역 8곳의 1.92%와 비교해 6배 이상 높았다.

전국에서 자산 상장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내년 LA에 지점을 오픈하는 조지아주의 제일IC은행(50.55%)이었다. 반대로 뉴저지의 KEB하나은행은 자산이 지난해보다 18.62%가 줄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총대출

전국 한인은행들의 대출 합계는 281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3분기의 268억 달러보다 12억 달러 이상 늘었다.

남가주 은행들의 대출 증가율은 2.48%를 기록한 반면, 동부지역 10개 은행의 증가율은 무려 10.97%를 기록했다.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1.60%의 증가율을, 2위인 한미는 소폭(-0.24%) 감소했다.

대출 규모 면으로 보면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전체의 72.58%인 203억9000만 달러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지역 은행의 대출고는 73억 달러 규모였다. 전국 통틀어 대출 성장률이 가장 큰 은행은 남가주에 본점을 US메트로은행(45.68%)으로 나타났다.

◇총예금

전체 예금고는 지난해(278억7000만 달러)보다 13억 달러 넘게 불어난 292억 달러로 집계됐다. 서부지역 한인은행들의 총예금은 전체의 72.25%인 212억 달러였다. 지난해 서부지역 은행들의 예금고 비중 74.41%에서 줄었다. 동부지역 은행들이 예금고 증가율 면에서도 서부지역을 앞질렀다는 의미다. 동부지역의 평균 예금고 성장률은 11.58%나 됐다. 서부지역 은행들이 예금을 5억 달러 늘릴 때 동부지역은 8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전국에서 예금고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곳도 조지아의 제일IC은행(58.86%)이었다. 증가한 예금액으로만 보면 남가주에선 뱅크오브호프가 2억 달러 정도의 예금을 지난해보다 더 유치했다.

남가주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형 은행은 물론 한인은행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대출과 예금 증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기준금리 인하로 높은 이자율의 예금을 정리하는 실정이라 예금고 증대가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누적 순손익

한인은행들은 3분기말까지 총 2억9700만 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해의 3억3700만 달러에 비해 4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분기마다 1억 달러 이상의 순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남가주 은행중 누적 순익이 감소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CBB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은 부실 대출건으로 2분기 순익을 조정하면서 누적 순익이 작년 3분기보다 32.10%나 급감했다. 은행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과 인력 확보에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는 신한아메리카의 누적 순익도 지난해보다 42.03%나 대폭 줄었다.

뉴저지의 KEB하나은행과 펜실베이니아의 노아(NOAH)뱅크는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그나마 순손실 규모를 지난해의 344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 3월 행장이 대출 사기 혐의로 연방 검찰의 조사까지 받았던 노아은행은 아직 경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소실이 803만 달러나 됐기 때문이다.

남가주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남가주 은행들은 대출과 예금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비이자 수입 감소로 당기 순익이 좋지 않았다"며 "경제활동 자체가 느려지는 4분기에도 순익 증가는 힘들 것으로 보여서 올해 전체 순익도 지난해보다는 좋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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