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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보약이 되는 ‘생강’

해열과 생리통 완화 역할도
임신부 입덧에도 효능 있어

조선시대 이율곡 선생은 "화합할 줄 알며 자기 색을 잃지 않는 '생강'이 되어라"는 말을 남겼다. 실로 생강은 자기의 향과 맛을 강하게 띠고 있으면서도 다른 음식을 만나면 과감히 자기 색을 죽이고 화합해서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낸다.

음식엔 조미료 역할을 하고 한약을 만들 때도 반드시 들어가는 약재로도 쓰이며, 최근엔 건강에 좋은 효능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여성에게 좋은 효과를 지녀 자신의 체질에 따라 생강을 적절히 복용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생강이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이지만 무조건 열을 올리는 식품은 아니다. 몸에 열이 많이 날 때 그 열을 낮춰주는 역할도 하는데,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디'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의 80%에 해당하는 해열 효과가 있다. 소염진통제와도 같은 역할도 하는데, 여성의 생리통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임신성 구토, 즉 입덧이 심한 임산부에 생강을 위주로 하는 한의 처방으로 구토를 멈추고 건강한 임신 생활을 가능하게도 한다. 생강의 매운 맛 성분인 '진저롤'이 매스꺼움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생강은 항 궤양 성분도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비롯해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식중독균을 모두 없애 식중독이나 속병에 도움이 된다.



빈혈이나 갱년기 증상으로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느낄 때도 생강차가 효험이 있다.

귀 속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현기증을 예방해준다. 생리통과 같은 질환도 생강을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부신수질'이라는 호르몬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체온이 높아지면서 여성 질병을 완화시켜 준다. 더불어 생리불순이나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생식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생강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강을 홍차나 대추, 레몬 등 다른 식품과 함께 차로 만들어 마시는 방법과 과자처럼 먹을 수 있는 '생강편강'도 좋다.

편강은 껍질 벗긴 생강을 편으로 썰어 방망이로 얇게 두드려 편 다음 물에 3시간 정도 담가 녹말과 매운맛을 뺀다. 설탕과 함께 넣고 20분 정도 끓인다. 수분이 다 날아가고 생강이 하얗게 설탕에 졸여질 때까지 잘 저은 후, 그늘에서 말리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달콤하게 먹을 수 있다.

생강이 상했을 경우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도려내지 먹지 말고 되도록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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