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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봄나물 '생기'를 먹자

두릅, 원추리는 익혀야 독성 제거돼
생채소는 물에담가 농약 제거해야

날씨가 쌀쌀해도 3월인지라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입맛도 없다. 봄이 되면 우리의 몸이 활동기로 들어서면서 다량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필요로 하게 되어 부족한 영양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른함, 춘곤증 등을 느끼게 된다. 이땐 봄나물이 보약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임은 물론이고, 봄채소의 쓴맛, 신맛 등으로 겨우내 무뎌진 미각을 자극하여 입맛을 돋워준다. 하지만, 봄나물도 정확한 조리법을 알아야 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은 생으로 먹을 수 있지만,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 성분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 성분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이렇게 데친 나물은 비타민E나 A, 라이코펜 등을 온전히 흡수하기 위해 기름과 함께 먹으면 더 좋다.

본래 봄나물은 날로 먹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가장 좋다. 간을 세게하기 보다는 드레싱을 만들어 샐러드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채로 먹는 봄나물은 잔류 농약이나 식중독균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다음 조리하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은 나물은 흙을 털어내고 용기에 담아 뚜껑을 닫은 후 냉장 보관하면 고유의 향과 영양을 지킬 수 있다. 조리 시에는 들깨가루를 사용하면 소금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생채를 할 때도 소금을 줄이고 대신 식초를 사용하면 더 향긋한 봄나물을 즐길 수 있다.

나물별로 알맞은 조리법을 알아보면, 취나물의 경우 어린잎을 날로 먹거나 쌈으로 먹으면 깊은 향을 음미할 수 있고 특히 된장과 잘 어울린다. 칼슘이 풍부해 고혈압, 심장질환에 효능이 있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참나물은 생으로 먹으면 아삭아삭 입맛을 돋운다. 고춧가루, 다진 파, 마늘, 고추, 생강즙, 설탕, 간장 등을 넣어 무친다. 데칠 경우에는 고추장이나 된장, 참기름, 다진 마늘과 파를 넣어 버무린다.



달래 무침에는 식초가 꼭 들어가면 좋은데, 비타민C가 파괴되는 시간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 달래에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황화알릴 성분이 풍부하다. 돌나물은 물에 살살 씻은 후 먹어야 풋내가 나지 않는다. 물에 약하므로 오래 담가두지 않도록 한다. 돌나물은 칼슘이 풍부해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어 피를 맑게 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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