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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오르는 건강관리비 고려해야

은퇴자산 관리

베이비부머 7600만 중 매일 1만명 은퇴
은퇴자 63% 건강관리 비용 감당 힘들어
생활비도 은퇴 전과 별 차이 없이 유지
의료서비스 비용이 물가상승률에 앞서


배경 = 이른바 가장 많은 은퇴인구로 자주 회자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지금 76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중 1만명이 매일 은퇴한다는 통계가 있다. 사회 각층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관리 비용은 은퇴자들이나 예비 은퇴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재정문제로 지적된다.

또 대부분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전반적인 건강관리 비용의 증가 추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자의 63%가 롱텀케어와 일반 건강관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산 유지에 가장 큰 걸림돌이 이와 같은 건강관리 비용이라는 지적이다.

계획과 현실의 차이 = 은퇴하는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계획대로 은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은퇴 후 생활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은퇴 전 라이프 스타일을 큰 변화없이 유지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절반 이상이 계획대로 은퇴하지 못하고 있다.

생활비용은 은퇴 전과 같은 수준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은퇴인구의 88%가 이 같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보이고 있는 차이로 건강관리 비용을 지적한다.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에 비해 의료 서비스 비용이나 가정에서 받는 건강관리 비용 너싱홈(nursing home) 비용 등의 비용 상승률은 턱없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환경이 달라졌다 = 크레딧 수지가 몇 년 전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생활비용 중 건강관리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잡비 17% 주거비 15% 여가생활 13% 교통 및 통신비용 11% 식품 및 음료 8% 의류 및 신발류 2% 교육 1%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는 주거비와 일상 생활비의 두 배 이상이 건강관리 비용으로 없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환경에도 정작 은퇴플랜이나 은퇴자산 관리 플랜은 건강관리 비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은퇴플랜은 자금증식과 기본적인 인출플래닝에 그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은 자금증식 위주의 플래닝만 이뤄지고 있고 인출계획을 할 경우도 건강관리 비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경우는 아직 일반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은퇴자산 관리와 메디케어 = 65세 이상 은퇴인구의 97%는 메디케어에 등록돼 있다. 이는 꼭 써야 하는 건강관리 비용 항목이다. 이를 은퇴 후 반드시 써야하는 지출 항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건강관리법(Affordable Care Act) 하에서 65세 이상 모든 연장자들은 메디케어에 가입되도록 명시돼 있다.

특히 연방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메디케어를 들어야 한다. 가입 시기를 놓치면 페널티도 있지만 가입하지 않으면 연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

2017년 기준 메디케어 모든 커버리지를 가입하는데 드는 1인당 평균 비용은 연 4647달러다. 부부는 9295달러가 든다. 메디케어 비용은 과거 평균 7.89% 상승률을 기록했고 앞으로 예상되는 비용 상승률은 5.78%에 달하고 있다.

현재 60세의 건강한 부부가 66세에 은퇴해 85세까지 함께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부부가 감당해야 할 메디케어 비용 총액은 46만1700달러에 달하게 된다.

이 비용은 디덕터블(deductible)이나 코페이(co-pay) 등 소비자가 직접 내야하는 금액이나 별도의 약값 덴털 등 메디케어가 커버해주지 않는 다른 의료 건강관리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메디케어 프리미엄만 생각한 경우다.

메디케어 프리미엄과 IRMAA = IRMAA(Income Related Monthly Adjustment Amount)는 메디케어 파트 B와 D의 보험료를 계산할 때 반영하는 기준이다. 소득이 높으면 보험료도 높아지는 방식이다. 실제 병력이나 건강상태에 따른 것이 아니라 소득에 근거한 보험료 산정 방식이라는 뜻이다.

소득 개념은 IRMAA에 따른 소득 개념이 따로 있다. AGI(Adjusted Gross Income)와 면세용 이자소득도 다 포함된다. 1040 세금 보고양식의 37번 라인과 8b 라인에 들어가는 모든 항목이 소득으로 잡힌다.

일해서 버는 월급은 물론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펜션 렌털 인컴 자본소득 이자 배당 401(k) IRA 등 모든 은퇴플랜들에서 나오는 자금이 IRMAA 소득으로 잡힌다.

소득에 따른 IRMAA 브래킷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가는데 소득이 많으면 결국 메디케어 보험료도 올라가게 된다. 현재 50세 부부가 66세에 은퇴해 85세까지 보험료를 내면 5% 비용 상승률만 적용해도 소득이 높을 경우 77만 달러 이상을 메디케어 보험료로 내야한다.

여기에 IRMAA 소득 브래킷이 올라가는 금액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 부담은 이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월 1달러만 더 내도 총 비용은 94만 달러가 넘게 된다.

다시 계획 = 은퇴준비를 잘해서 자금을 많이 모았다면 잘한 일이다. 그러나 은퇴 후 그동안 잘 모은 자금을 관리하며 사용할 때 건강관리 비용에 대한 대책도 반드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롱텀케어 등 다를 지출항목에 대한 준비와 함께 가능한 낮은 IRMAA 소득 브래킷에 들어가도록 인출플랜도 계획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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