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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은 감사와 자기 개발의 시간”

[시카고 사람들] 어머니합창단 황춘옥 권사

“재창간 이후 정성을 다해 신문을 발행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작년 9월 재창간 소식에 안도의 숨을 쉬었다.”

작년 4월 중앙일보가 휴간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지만 다시 재출발을 했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는 황춘옥(사진•70) 권사.

수도여자사범대학 가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광명여자 중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 10년을 한 후 1983년 시카고에 왔다.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다운타운 드랍오프 세탁소를 구경하러 다닌 것이 계기가 돼 지금도 큰 콘도미니엄 건물 내 드랍오프들을 운영 중이다.



남산에 있는 숭의여고를 다니던 그는 강화도 출신이지만 서울 회현동, 무교동, 신문로 등에서 거주하며 동아백화점(지금의 신세계), 한국은행 자리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타계했을 때 조가도 불렀던 고교 시절이었다.

그의 취미는 합창이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즐겨 부른다는 그는 이탈리아 가곡도 두루 섭렵하고 있다.

주위 지인들은 “공부만 하더니 어떻게 음식도 이렇게 잘 하냐”고 묻곤 한다. 사실 그의 어머니는 간장, 고추장, 된장을 담그는 전문가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시골에서부터 주위 동네 분들이 각종 장을 얻기 위해 우리 집 문턱이 닳도록 출입했다”고 들려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무생채, 멸치볶음 등 반찬을 하면 ‘손맛이 남 다르다’는 칭찬을 듣는다고. 지금도 고향 강화도 삼산(성모도)에서는 친척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남편 김순철 목사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다며 “일주일에 3번 합창단에 가서 노래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고 말한다.

”노래를 하다 보면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일고 스스로를 개발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웃는다.

두 딸 중 장녀는 글렌뷰 학교 ESL 교사, 막내는 다운타운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는 “관심을 갖고 중앙일보를 지켜볼 터”라며 동포사회와 함께 나날이 성장하는 대표 미디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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