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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건면 전쟁' 불 불었다

농심 '신라면 건면' 출시
풀무원 '생면식감'에 도전
삼양은 '불닭볶음면' 예정
저지방·저칼로리로 인기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라면이 저지방, 저칼로리를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올림픽 갤러리아 마켓에 농심의 '신라면 건면'과 '수 미역건면'이 진열된 모습. 김상진 기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라면이 저지방, 저칼로리를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올림픽 갤러리아 마켓에 농심의 '신라면 건면'과 '수 미역건면'이 진열된 모습. 김상진 기자

한국 라면 업체들의 '건면 전쟁'이 미국 시장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건면 라면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바람에 말린 건면을 사용한 제품.

올해 초 한국에서 출시돼 50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농심의 '신라면 건면'이 LA 지역 등 한인마켓에도 선보이면서 판매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신라면 건면'이 인기를 끌면서 선두주자인 풀무원의 '생면식감'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튜브 '먹방'으로 미국에서도 팬덤을 형성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도 건면 버전의 신제품을 새로 선보여 건면 전쟁의 양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마켓 관계자는 "판매 시작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신라면 건면의 초도 물량이 동이 났다"며 "신문 광고를 접한 한인 소비자들이 언제 다시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할 정도"라고 말했다. 유탕면에 길들여진 일부 입맛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기존 신라면에 비해 75% 적은 지방과 25% 낮은 칼로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심 아메리카의 이용훈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에서도 워낙 인기가 좋아 어렵게 한 개 컨테이너 물량을 마련해 수입했고 도매상 등을 통해 유통시켰다"며 "2차 수입분이 선보일 이번주부터는 보다 여유 있게 신라면 건면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미 튀기지 않은 미역 건면을 사용한 '수 미역건면'으로 미국 시장을 테스트한 바 있다. 농심은 아예 미국에 건면과 생면 생산시설을 갖춘 제2공장을 내년 초 LA 인근 코로나에 지을 예정이다. 유탕면 생산시설을 갖춘 랜초쿠카몽가의 제1공장 보다 3배 큰 규모로 공사비는 농심 창사 이래 최대인 총 2억 달러가 투입된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에 긴장한 것은 풀무원으로 먼저 개척한 건면 시장의 왕좌를 위협 당할 처지가 됐다. 2011년 '자연은 맛있다' 브랜드로 튀기지 않은 라면 시장을 개척한 풀무원은 2017년 브랜드를 '생면식감'으로 바꿨고 현재 미국 시장에서 생면식감 브랜드로 순한맛 라면, 비빔쫄면, 메밀 냉소바 등을 선보여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라면 건면의 등장이 건면 자체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이어져 '생면식감'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마켓 관계자는 "특히 자녀들을 위해 저칼로리에 나트륨이 적은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순한 건면을 찾고 있다"며 "신라면 건면의 소비자 반응을 보고 별도로 건면 코너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삼양식품이 건면으로 제조한 신제품 '라이트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불닭볶음면 고유의 풍미는 살리면서 매운맛을 완화했고, 건면을 사용해 열량은 오리지널의 70% 수준인 375칼로리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 시장에도 금명간 선보일 전망으로 먹방을 이용해 얻은 명성에 건면의 인기를 곁들여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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