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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평가…중급 이상돼야 영어능숙자 분류

[LA중앙일보] 발행 2018/10/15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10/14 14:34

올해부터 바뀐 영어능숙도 평가시험(ELPAC) 성적표 읽기

집에서 한국어 쓰면 시험 대상
매년 시험 치러 결과 따라 배정

올해부터 바뀐 영어능숙도 평가시험(ELPAC) 성적표가 가정에 배달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ELPAC 샘플 성적표다.

올해부터 바뀐 영어능숙도 평가시험(ELPAC) 성적표가 가정에 배달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ELPAC 샘플 성적표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 지난 5월까지 치러진 영어능숙도 평가시험(English Language Proficiency Assessments for California·ELPAC)에 대한 성적표가 이달부터 각 가정으로 발송되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학생들의 학년별 학업성적을 평가하는 가주학력평가 성적표와는 달리 영어능숙도 평가시험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평가한 시험이다. 올해부터 변경된 ELPAC는 사지선다형 질문에서 벗어나 개인의 생각을 설명하는 쓸 수 있는 주관식 평가 시스템을 삽입해 성적표도 학생의 영어 실력을 그래프와 함께 설명한다.

이와 관련 LA통합교육구(LAUSD)의 변지애 장학관은 "성적 결과에 따라 학생의 반이나 수업수준이 재배정되는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내년에 다시 치를 수 있으니 집에서 꾸준히 자녀와 대화하며 연습할 것"을 조언했다. 새로 도입된 ELPAC의 내용을 소개한다.

ELPAC 규정 및 취지

가주 교육법에 따르면 자녀가 미국에서 출생했어도 가정에서 영어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면 공립학교에 등록한 후 30일 안에 ELPAC을 치러야 한다.

이 시험의 취지는 학생이 학업을 쫓아갈 수 있는 영어구사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시험에서 통과되지 않았다면 '영어학습자(English Learner)'로 구분돼 영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가주는 지난 2001년부터 CELDT(California English Language Development Test)를 사용하다 올해부터 ELPAC으로 변경했다. ELPAC은 기존의 시험처럼 읽기와 쓰기, 듣기와 말하기 총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또 시험은 초기평가(Initial Assessment)와 종합평가(Summative Assessment) 2개로 구성돼 있다.

-초기평가: 이 시험은 ▶영어가 아닌 주 언어를 사용하며 ▶ELPAC를 응시하지 않았으며 ▶이전에 영어학습자로 분류되지 않은 학생이 대상이다. 보통 킨더가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집에서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사용할 경우 응시 대상이 된다. 이 시험을 통해 학교는 응시자의 영어 수준이 지원이 필요한 수준인지, 또는 능숙한지를 파악해 반을 배정하게 된다. 시험은 입학 후 30일 안에 치를 수 있도록 주정부는 규정하고 있다. 초기평가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종합평가: 이 시험은 최초평가에서 영어학습자로 분류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학교와 교육구는 이 시험평가를 통해 학생을 영어능숙자로 재배치하게 된다. 영어학습자는 영어능숙자로 재배치될 때까지 매년 2월에서 5월 사이에 실시되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시험은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LAUSD의 알라나 코르테스 ELPAC 코디네이터는 "학생들의 영어 수준에 따라 수업이나 반 배정이 바뀐다. 영어는 전체 교육과정을 배우고 이해하는데 가장 큰 기준인 만큼 학생의 영어학습 진도를 측정하기 위해 매년 종합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시험 방식 및 내용

시험 대상은 킨더가튼부터 12학년 학생까지, 또는 3살부터 21세 미만 학생이 해당된다. 시험은 학년별로 다르다. 킨더가튼부터 2학년까지는 시험이 모두 다르나, 3~5학년, 6~8학년, 9~10학년, 11~12학년은 그룹으로 묶어져 시험을 보게 된다. 그러나 말하기 시험은 전 학생이 개별적으로 응시하게 된다.

시험 내용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습내용을 기준으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듣기와 읽기시험의 경우 선다형 문제로, 말하기와 쓰기시험은 주관적인 대답을 서술하는 문제로 출제된다. 예를 들어 3-5학년이 치르는 종합평가 시험을 보면 듣기의 경우 학생들이 대화를 듣고 선다형으로 출제된 문제를 풀거나 교실에서 발표를 해야 한다.

말하기 및 작문시험의 경우 제시된 그림이나 영상을 본 후 상황이나 내용을 설명하거나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또 읽기의 경우 제시된 문장을 읽고 답을 표시하거나 에세이를 쓰도록 이끈다.

채점의 경우 초기평가는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의 교사가 직접 하지만, 종합평가는 시험결과를 교육부에 보내 전문가들이 읽고 점수를 매긴다.

이와 관련 변 장학관은 "부모가 자녀의 영어실력을 늘리게 하려고 굳이 영어로 대화를 하지 말로 한국어로도 한가지 주제를 갖고 최소 4번 이상 질문하고 대화하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며 "학생의 사고력이 늘어나 영어 실력도 동시에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시험 결과는 최저 1점부터 최고 4점까지 평가한다. 1점은 시작단계(beginning stage), 2점은 부분단계(somewhat developed), 3점은 중간단계(moderately developed), 4점은 우수단계(well developed)로 구분한다. 각 학생의 기록은 교육구로 전달되며 교육구는 학부모에게 시험 결과를 받은 지 30일 안에 통보한다.

▶영어능숙자로 재분류되려면= 영어학습자로 구분된 학생은 매년 영어 능숙도를 평가받아 충분한 기준에 도달하면 '영어능숙자(Reclassified as Fluent English Proficient)'로 재구분된다. 재평가받는 시험은 매년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영어능숙자로 재분류되려면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보조교사나 이중언어 자료 등 도움이 없이 학과목 공부를 잘 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우선 학교 영어과목의 성적은 상위 수준인 3 또는 4를 기록해야 한다. 또한 ELPAC 평가에서 중급 이상 점수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가주 학력평가 영어시험에서도 중급 이상 수준을 기록해야 영어능숙자로 재분류된다.

학부모가 재분류를 요청하더라도 위의 3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영어학습자로 남게 되며 매면 시험을 치러 영어능력을 확인한다.

▶웹사이트: www.elpa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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