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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우산 시위'…"학생 때문에 투쟁"

교사노조 3만 명 파업 돌입
피켓 들고 임금인상 등 요구
900개교 학생 50만 명 피해
교육구측 "협상 돌아오라"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교사 및 직원 3만여 명이 14일 공식 파업에 돌입했다. LAUSD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로, LA교사노조(UTLA)가 파업을 하는 것은 30년 만이다.

UTLA 소속 교직원 수천 명은 폭우가 쏟아지는 14일 오전 다운타운에 있는 LAUSD 건물 앞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전 시위를 마친 후 LA시청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는 한편 오후에는 일부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앞에서도 피켓 시위를 벌였다.

<관계기사 3면>

주류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파업으로 900개 학교의 학생 50만명이 수업을 받지 못했다.



UTLA는 오늘(15일) 오전과 오후에도 존마샬 고교와 노스할리우드 고교 앞에서 피켓 시위를 갖는다. 알렉스 카푸토-펄 UTLA 대표는 "우리가 파업을 하는 이유는 학생들 때문이다. 학급 학생 수를 줄이고 유급 간호사와 사서가 있어야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하고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교육구측에 협상안을 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어스틴 뷰너 LAUSD 교육감도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귀중한 학업 시간이 영향을 받고 있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교사 노조에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개빈 뉴섬 가주주지사도 14일 "지난주에 주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은 킨더가튼부터 12학년생에게 투자하는 교육 예산을 크게 늘렸다. 교사노조들이 요구하는 교육 환경을 갖출 수 있다"며 UTLA에게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UTLA는 지난해 투표를 통해 봉급이 인상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수개월 간 교육구와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되지 않았다. 교사들은 6.5%의 임금 인상과 교사 증원 및 학급 규모 축소, 교내 카운슬러와 간호사, 사서 증원을 요구했지만, 교육구는 급여 6% 인상 등 교사들의 요구에 밑도는 협상안을 제시해 지난 11일 열린 막판 협상은 결렬됐다.

교육구 측은 봉급인상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가는 은퇴 교사들의 연금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교사노조는 교육구가 18억 달러의 보유금을 비축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파업 첫날 대부분의 학교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어 학생들이 등교했으며, 파업에 대비해 채용한 대체 교사들과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교장 등 행정가들이 나와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관리했다. LAUSD에 따르면 파업 기간에도 산하 1240개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수업을 하며, 통학버스 운행과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위한 무료 또는 저가 급식도 기존대로 진행된다. 또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센터도 문을 열고 학생들을 받는다. 반면 주정부가 지원하는 프리스쿨은 문을 닫는다.

▶문의:(213)443-1300 핫라인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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