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버스 노선 개편안 잘못됐다”
퀸즈 지역 주의원들 NYCT 회장과 면담
운행 횟수 축소 등 주민 불만사항 전달
MTA, 공청회 연 후 6월까지 최종안 확정
퀸즈를 지역구로 둔 뉴욕주하원의원들은 14일 올바니에서 MTA 뉴욕시트랜짓(NYCT) 앤디 바이포드 회장과 면담을 갖고 MTA 버스 노선 변경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이포드 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2020년 초에 현 버스 노선을 재정비해 노선 및 운행 횟수를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MTA는 이 같은 변경으로 보다 효율적인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퀸즈 정치인들은 이 같은 MTA의 방침이 잘못됐다며 시정을 요구한 것.
이들은 특히 지난해 뉴욕시 교통 혼잡료 징수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키는 등 대중교통 지원책을 마련한 만큼 서비스가 더 나아져야 하는데 노선 변경 등이 가져오는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엘름허스트를 지역구로 둔 제프리온 오브리(민주·35선거구) 주하원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버스 노선 변경에)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바이포드 회장은 면담을 마친 뒤 “지금은 의견을 청취하는 시점”이라면서 “우리는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아직 계획의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면담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MTA 버스의 이용객이 다소 감소해 주중 평균 220만여 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MTA는 노선을 정리해 일부 버스가 급행으로 운행하며 전체 버스 평균 운행 속도를 높이는 등 더 빠르고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단계적 노선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MTA 관계자들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버스 이용객이 14% 줄었다며 이번에 반드시 노선 재정비를 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버스 승객이 감소한 이유로 차량공유업체를 꼽았다.
더 편하고 빠른 교통수단으로 차량공유업체가 자리를 잡으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었다는 것. 또 이 때문에 도로 위 차량이 늘어나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버스로 전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MTA는 1, 2월중에 퀸즈 지역에서 공청회 등을 개최한 뒤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오는 6월까지는 최종 노선 변경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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