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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노숙자 양산 방지 정책 시급

노숙자 텐트가 이곳저곳 지척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버몬트와 4가·5가 사이(433 S. Vermont)에 건설될 노숙자 및 저소득층·시니어 임대 아파트 건축비가 유닛당 69만692달러에 달한다고 최근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 기준 LA카운티 주택 중간 판매가(61만 8000달러)보다 비싸다.

노숙자 정책이 갈지자 행보다. 노숙자 셸터를 곳곳에 세우겠다고 나섰다가 지역 커뮤니티가 반발하면 다시 쑥 들어가 위치를 옮기기 바빴다. 그때그때 땜질 처방으로 오히려 사회구성원 간의 불화만 돋우는 양상이다.

LA카운티 정부가 올해 1월 실시한 '홈리스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들 4명 중 1명(23%)은 처음으로 홈리스가 된 지 채 1년이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에서 홈리스는 5만8936명 정도다. LA시는 3만6165명.

이들이 길거리로 나서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재정적 어려움이다. 홈리스 생활을 시작했다고 답한 사람들 중 53%는 경제적인 이유로 집을 잃었다고 전했다.



소득 상승이 렌트비 상승을 여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렌트를 하고 있는 카운티 주민 중 30% 가량이 소득의 50%를 주거비용에 지불하고 있다.

저임금 직장인 세입자가 LA와 한인타운에서 사는 일은 생존의 문제다. 주거비가 올라도 기형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월급에서 주거비 비중을 30%로 맞추자니 답이 안 나온다. 이들은 예비 노숙자 집단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비영리단체 이코노믹라운드테이블은 LA카운티 저소득층 60만 명이 월세를 감당하는 데 수입의 90%를 쓴다고 전했다. 그나마 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낡고 허름한 건물은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무너졌고, 헐리고 있다.

렌트비 규제·저소득층 주택건설·실질 임금인상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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