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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악몽'에 한인들 발동동

1급 허리케인 '아이작' 뉴올리언스 상륙

주민 40% 대피…한인 피해 아직 없어



시속 8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아이작(Isaac)'이 미 본토로 진입했다.

전날 멕시코만에서 세력을 키워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아이작은 29일 루이지애나 남동부 뉴올리언스에 상륙했다. 이날은 카트리나가 이 지역을 강타한 지 7년째 되는 날이다.

▶집단 대피로 '텅빈 도시'=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아이작은 29일 저녁 7시 현재 뉴올리언즈와 배턴루지에 상륙했다. 아이작은 최대풍속 70마일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속 6마일로 계속 북상하고 있다. 특히 29일 하루 동안 뉴올리언스에만 하루 20인치의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했다. 현재 72만5000가구의 전기가 끊어졌으며, 배턴 루지 인근에는 홍수가 공동묘지를 덮쳐 관이 떠내려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뉴올리언스는 28일 오후 7시를 기해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텅빈 도시'가 됐으며, 29일 현재 50%의 주민이 대피를 마친 상황이다. 뉴올리언스의 루이암스트롱 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는 결항됐고 철도와 버스도 운행이 중단됐다.

카트리나에 비해 아이작이 상대적으로 세력은 약하지만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7년 전 카트리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정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작이 상륙하기 직전인 28일 "(이번 폭풍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대피령이 내려지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뉴올리언스 현지 한인 표정=카트리나의 무서움을 생생히 기억하는 뉴올리언스 한인들은 또 다시 악몽이 없기를 기도했다. 1200여 명의 한인 대부분은 아직 대피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격 전 뉴올리언스 전 한인회장은 "가로수들을 꺾을 정도의 강풍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면서 "일부 약국을 제외한 전 상점이 문을 닫았고 교차로 곳곳에는 주 방위군과 경찰이 무장한 채 약탈에 대비하고 있다"고 거리표정을 전했다.

카트리나 당시 경험은 약이 됐다. 김 전 회장은 "무너진 건물 재건시 폭풍 대비를 철저히 했다"면서 "카트리나 때처럼 쉽게 붕괴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손창현 영사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은 뉴올리언스 및 플로리다 탬파 등에서 아직 한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한인피해 파악 및 대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원·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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