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질병이다"
미국 의사협회 처음 규정
보험, 의약계 큰 변화 예상
AMA는 18일 시카고 연례총회에서 비만을 '치료와 예방을 향상시키기 위해 폭넓은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질병'으로 정의하는데 합의했다. 비만 치료도 여타 질병처럼 의사의 의무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의료보험사들의 비만 규정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료보험사들은 비만 자체만으로는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의료보험 규정이 바뀌게 되면 비만 환자가 체중 조절을 위해 영양사나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비용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비만 관련 치료약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식품의약국(FDA)이 1999년 이후 승인한 체중감량제는 단 2건에 불과하다. 또 비만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예방 프로그램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급식 메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긍정적 측면이 많지만 일부 의사들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운동이나 식이요법 대신 위나 장을 잘라내는 비만대사 수술과 식욕억제제 같은 빠르고 쉬운 치료에 의존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AMA의 결정은 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만 인구는 성인은 3명중 1명, 아동은 17%에 달한다. 비만 여부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BMI지수로 알수 있다.
키 175cm에 몸무게 65kg이라면 65를 3.06으로 나누면 된다. 지수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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