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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질병이다”

미국 의사협회 처음 규정해
보험·의약계 큰 변화 예상
비만 인구 많은 조지아도 영향

미 의사협회(AMA)가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했다. 치료 기회가 확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의학적 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AMA는 18일 시카고 연례총회에서 비만을 ‘치료와 예방을 향상시키기 위해 폭넓은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질병’으로 정의하는데 합의했다. 비만 치료도 여타 질병처럼 의사의 의무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의료보험사들의 비만 규정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료보험사들은 비만 자체만으로는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의료보험 규정이 바뀌게 되면 비만 환자가 체중 조절을 위해 영양사나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비용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비만 인구가 많은 조지아주의 의료·보건분야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로버트우드존슨재단과 트러스트포아메리카스헬스(TFAH)의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주 성인 28.7%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4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인 셈이다. 조지아주 비만인구는 전국 50개주 가운데 17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미국 평균 성인 비만율 26.7%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에모리대 보건 경제학자 데이비드 하워드 교수는 CBS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보험사들의 비만관련 치료와 서비스 커버리지에 대한 부담감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체중감량 프로그램과 같은 미용 분야의 서비스를 지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워드 교수는 “FDA가 승인하지 않은 체중감량 보충제 등에 대한 커버리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 관련 치료약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식품의약국(FDA)이 1999년 이후 승인한 체중감량제는 단 2건에 불과하다. 또 비만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예방 프로그램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급식 메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긍정적 측면이 많지만 일부 의사들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운동이나 식이요법 대신 위나 장을 잘라내는 비만대사 수술과 식욕억제제 같은 빠르고 쉬운 치료에 의존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AMA의 결정은 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만 인구는 성인은 3명중 1명, 아동은 17%에 달한다. 비만 여부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BMI지수로 알수 있다. 키 175cm에 몸무게 65kg이라면 65를 3.06으로 나누면 된다. 지수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정구현·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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