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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가뭄 끝날까… ‘엘니뇨 온다’

태평양서 세력 강화… 겨울장마 가능성 커


최근 태평양 적도에서 강한 엘니뇨가 형성되고 있어 가주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수온 상승으로 더 많은 수증기가 큰 비구름을 만들면서 폭우로 내리게 된다.

캘텍의 JPL 연구소 기상학자 빌 패처트 박사는 “태평양 적도에서 엘니뇨 세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면서 “만약 현재 세력이 겨울시즌까지 이어진다면 ‘가뭄의 끝’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니뇨는 예측이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러 징후들을 근거로 겨울 장마를 예상했다.



우선 최근 태평양의 급격한 수온 상승은 가주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던 ‘1997년산 엘니뇨’의 전조와 흡사하다. 그 해 2월 한 달간 예년의 1년치 비가 내렸다. 패처트 박사는 “현재 징후들은 97~98년과 가장 근접해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정부 산하 ‘기후예측연구소’가 올해 연말까지 엘니뇨 지속 가능성을 60%에서 80%로 상향 조정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엘니뇨 세력의 크기도 미 대륙의 2배 정도로 역시 97년과 비슷하다. 해수면의 수온 상승은 바람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뜻해진 해수 면적이 넓을수록 바닷물을 미대륙에서 아시아로 밀어내는 무역풍이 약해진다. 뿐만 아니라 북반구에 부는 강한 편서풍인 '제트기류'를 움직여 현재 가뭄에 갇힌 가주 기후의 패턴도 변화시킨다는 논리다.

스탠퍼드대학 기상학자 대니얼 스와인 박사도 “엘니뇨가 강해질 수 있는 여러 변화가 대기에서 관찰되고 있다”면서 “상당히 큰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97년 엘니뇨는 가주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홍수와 산사태 등 물난리로 5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와 17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기후예측연구소의 마이크 할퍼트 박사는 “6~7월쯤이면 현재 엘니뇨가 겨울까지 지속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후에는 겨울 강우량을 예측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엘니뇨는 9~12개월 정도 지속되며 길게는 18개월까지 이어진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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