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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한인 전문의 50명 제약사서 471만 달러 후원금

한 명당 평균 9만4300달러

전문의와 의약업체간의 ‘친밀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비영리 탐사언론 ‘프로퍼블리카’는 지난 1일 ‘의사들을 위한 돈(Dollars for Docs)’이라는 제목의 데이터베이스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8월 최초로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던 동명의 자료를 갱신했다. 이번 자료는 2013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7개월간의 후원금 내역이다.

이 자료에서 가주 한인 전문의 중 후원금 상위 50위를 추출했다. <표 참조>

각 업체들이 전문의에게 주는 후원금은 합법이다. 통상 강연비, 컨설팅, 식사, 여행, 로열티 등 10여 개 명목으로 지급한다.



하지만 전체 금액은 후원금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분석결과 업체들은 가주 한인 전문의 상위 50명에게만 17개월간 471만5264달러를 지급했다. 전문의 한 명당 평균 9만4305달러를 받은 셈이다.

진료과목별로 후원금 순위를 뜯어봤다. 50명 중 4명이 각 진료과목에서 가주 전체 전문의 중 후원금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을 포함해 각 진료과목에서 상위 10위내에 든 한인 전문의는 총 16명이었다.

최다 후원금액 한인 전문의는 LA의 래리 구 신경외과의로 73만126달러였다. 구 전문의는 가장 많은 제약업체(36개)들로부터 후원받았다. 횟수로는 제임스 로 통증전문의가 610차례로 최다였다.

후원 건당 평균 금액이 가장 높았던 전문의는 부에나파크의 유진 김 치과의다. 한국 회사인 오스템 임플란트의 미주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에게서 1차례 4만4800달러를 받았다.

북가주 지역에서는 후원금 상위 20명중 6명이 랭크됐고 새크라멘토 김기덕 신경외과의가 9개 업체에서 51차례에 걸쳐 14만9372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가장 많았다.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68만1432명 전체 전문의들이 받은 평균 후원금액은 3325달러다.

물론 후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의사가 업체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것은 아니다.

프로퍼블리카가 발표한 자료에 대해 미국 의약연구제조센터는 성명서를 내고 “제약회사들의 후원으로 전문의들이 약에 대한 실제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면서 “이 협업을 통해 암 등 불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둬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로퍼블리카는 의사와 제약회사간 ‘친밀한 관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하버드 의대의 애런 케슬하임 조교수는 “제약업체 직원이 자사 신약을 전문의에게 설명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겠나”면서 “업체의 후원이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에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의들이 후원을 받은 대형 제약회사의 약을 선호하게 되고, 이로 인한 진료비 부담이 환자와 정부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인 전문의 50명의 처방 성향에서 케슬하임 조교수의 우려도 일부 확인된다. 처방기록이 공개된 36명 중 21명의 환자 1명당 평균 청구금액이 같은 진료과목 전문의 평균보다 높았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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