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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화요일 투표 집계 분석…'킹' 트럼프…'퀸' 힐러리

공화당 경선
"중산층 잘 살아야"
트럼프 5개 주 석권
크루즈 2개 주 이겨


1일 치러진 '수퍼화요일'이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판으로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이날 오후 5시쯤 거의 개표와 동시에 조지아.앨라배마.매사추세츠.테네시 4개주를 접수하며 강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오후 5시50분 버지니아에서도 승전보를 올리며 5개주를 삼켰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네바다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6월16일 대선 출마 선언 뒤 지지율 1위를 줄곧 지킨데 이어 경선에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는 트럼프는 "대단한 저녁이다. 벌써 5개주를 이겼고, 총 6개~9개주에서 이길 수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겠다. 힐러리 클린턴은 연방상원에도 있었고 국무장관으로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를 모두 놓쳤다"며 "그런 사람을 다시 백악관에 넣으면 안 된다. 미국은 무역에서 다른 국가들에 완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역적자가 매년 수백억 달러를 기록한다. 이대로 가면 부채를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진다"고 했다. 이어 "중산층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미국을 한때 부강하게 만들었던 게 바로 중산층이다. 중산층이 잘 살아야 미국이 잘 산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오후 6시10분쯤 홈그라운드인 텍사스에서 39.5%의 득표율로 2위 트럼프를 따돌렸다. 크루즈는 이어 오후 6시28분에 오클라호마에서도 승리를 올렸다. 크루즈는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총 3승을 기록 중이다.

크루즈는 현역의원이지만 줄곧 기득권에 대항한 '아웃사이더'로 손꼽힌다. 결국 이번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와 크루즈 등 아웃사이더의 전승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크루즈는 2013년에 연방정부 셧다운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이에 반해 공화당 기득권 세력은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연방상원의원은 지금까지 단 한개 주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주요 주에서도 20% 벽을 넘어서지 못해 해당 주에서 대의원을 단 한 명도 얻지 못할 위기에 놓여있다.

민주당 경선
"미국은 여전히 위대"
힐러리 6개 주 압승
샌더스 2개 주 승리


민주당의 수퍼화요일 경선의 키워드는 '반전' 여부였다. 연승가도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추격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다. 11개주와 미국령 사모아 등 12개 지역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을 통해 배분되는 대의원수는 865명이다. 후보 경선 승리에 필요한 대의원 마지노선인 2383명중 1/3에 해당한다.

오후 4시 첫 승부처인 조지아, 버몬트, 버지니아 3개주에서 일제히 개표가 시작됐다. 결과는 거의 투표함을 열자마자 결정됐다. 클린턴이 조지아와 버지니아에서, 샌더스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주에서 각각 승리했다.

안방에서 승리한 샌더스는 클린턴보다 먼저 승리 연설을 했다. 샌더스는 "이번 선거는 단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미국을 바꾸는 선거"라고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연설을 한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탁월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열세로 몰릴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향후 선거운동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표심은 클린턴에게 몰렸다. 개표가 시작된 지 2시간이 지난 오후 6시 현재 클린턴은 앨라배마, 테네시, 아칸소, 텍사스 4개주를 더 가져가면서 사실상 완승을 결정지었다. 경선이 치러진 11개주중에서 가장 대의원수가 많은 텍사스(252명)에서의 승리가 컸다.

승기를 잡은 클린턴은 마이애미에서 마치 대선 후보 수락을 하듯 연설했다. 칼 끝은 경쟁 후보 샌더스가 아닌 공화당의 트럼프를 향해 있었다. 클린턴은 "미국은 단 한번도 위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

클린턴의 연설 후 샌더스는 오클라호마에서 이겼지만, 반전을 이루진 못했다. 주요 언론들은 이날 샌더스의 패배에 대해 그가 흑인 표심을 잡지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샌더스가 2월 한달동안 평범한 일반 지지자들로부터 월별 최다 모금액인 4500만달러를 모금했다"라며 밑바닥 지지층의 결집 확산을 향후 변수로 내다봤다.


원용석 기자·정구현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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