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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후손들, '아버지 도산' '할아버지 김호'를 말하다

대한인국민회 10일 강연회
가족이 직접 인간적 모습 소개

미주 독립지사들의 삶을 후손들을 통해 듣는 뜻깊은 행사가 LA에서 열린다. 격랑치는 역사속 인물 이전의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 인간적인 모습들이 소개된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권영신)은 광복회 미서남부지회(회장 배국희), 한인 역사박물관(관장 민병용) 공동 주최로 10일 '애국지사 후손 초청 독립운동 강연회'를 개최한다.

행사일인 10일은 도산 안창호 순국 78주년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남가주 대표 한인단체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여 연합 개최한 3.1절 기념식의 감격을 이어가자는 의도도 있다.

강연회 연사는 도산의 막내아들인 랠프 안, 김호의 외손자 스튜어트 안, 송헌주의 증손자 마크 김 판사, 전명운 의사의 사위인 표한규씨 등 4명이다.



대한인국민회의 권영신 이사장은 "미주 대표 독립유공자 후손 4명이 한자리에 모여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설 내용은 행사 부제대로 '우리 집안 독립운동을 말하다'다. 민병용 관장은 "그들의 인간미를 소개해 역사책속의 인물이 아닌 지금도 살아 숨쉬는 '미주 독립운동의 정신'을 알리고자 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민 관장의 설명대로 미주 독립운동사를 아는 한인들은 드물다. 랠프 안은 아버지 도산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도산이 1926년 미국에서 상해로 가던 그해 태어났다. 도산은 1938년 사망할 때까지 중국과 일본에서 2차례 옥고를 치르느라 생전에 막내 랠프를 안아보지 못했다. 90세 백발이 된 막내 아들이 전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이민자라면 공감할 이야기다.

스튜어트 안의 외조부 김호는 '김브라더스'라는 과일회사 공동 설립자로 1920~30년대 큰 돈을 벌어 미주 독립운동 조직과 모금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의 영문 이름을 따서 LA한인타운에 세워진 학교가 '찰스 김 초등학교'다.

LA카운티법원 마크 김 판사의 증조부 송헌주는 1907년 광무황제의 밀명을 받은 '헤이그 밀사'들의 통역관으로 네덜란드에 동행했다. 표한규씨의 장인 전명운 의사는 1908년 3월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친일외교관 듀함 스티븐스 저격에 장인환과 나선 의열투사다. 이 저격사건을 계기로 미주에서 독립운동이 본격 확산됐다.

후손들이 전하는 한인 선조의 뜨거운 애국심은 10일 오후 6시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들을 수 있다. 2부 행사에서는 '미주 독립유공자 전집'의 저자 민 관장의 강연도 예정됐다.

▶문의:(213)321-0884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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