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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빈민가 방치된 빈 땅 1달러…시카고시 '공터 매각' 확대 시행

[LA중앙일보] 발행 2016/12/01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6/11/30 20:49

주민들 매입한 땅에 텃밭
커뮤니티 가든으로 바꿔
지역 활성화, 집값 상승 기대

잉글우드 주민 소냐 하퍼가 1달러를 주고 매입한 공터에 만든 텃밭에서 페퍼민트를 따고 있다. 하퍼는 이번에 공터 2곳을 더 매입해 커뮤니티 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NPR웹사이트 캡쳐]

잉글우드 주민 소냐 하퍼가 1달러를 주고 매입한 공터에 만든 텃밭에서 페퍼민트를 따고 있다. 하퍼는 이번에 공터 2곳을 더 매입해 커뮤니티 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NPR웹사이트 캡쳐]

시카고시가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 장기간 방치돼온 땅을 그 지역 주민들에게 1달러에 파는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CBS뉴스는 29일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이 이날 흑인 저소득층 밀집지구 잉글우드에서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공터 매각 프로그램'(Large Lots Program)을 도시 남부와 서부 33개 지구 4000여 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시는 잉글우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550개 공터를 매각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회견에서 "집 앞마당이나 뒷마당을 넓히고자 하는 주민이나 커뮤니티 가든을 만들려는 비영리단체들에 좋은 기회"라며 "버려진 땅을 매입해 5년간 잘 보존한다면, 개인은 물론 시와 지역사회가 모두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지역은 차압을 당해 버려진 집들이 많은 곳으로 부동산이나 토지 가격이 부유한 시카고 북부 지역과 비교해 채 10분의1도 안되는 곳들이다. 따라서 시 정부는 공터 매각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을 가꾸고 활성화시켜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터를 매입하려면 해당 구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재산세를 납부한 것은 물론 주차위반 딱지나 전기세 등 시에 내야할 빚이 없어야 한다. 1인당 최대 2곳의 공터를 각각 1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데 매입 후에는 최소 5년간 부지를 되팔 수 없다. 잔디를 깎거나 담장을 설치하는 등 시 규정에 맞게 관리해야 하며 재산세도 납부해야 한다.

2014년 공터를 매입한 샤카라 웨스트브룩스는 "외지인이 들어와 부동산 값을 올리면 그나마 살던 곳에서 쫓겨날 수도 있어 주민들 사이에 처음에는 반발이 컸다"면서 하지만 "매입한 공터를 커뮤니티 가든으로 만들어 재능 있지만 가난한 주민의 예술작품 전시장이나 공공모임 장소로 사용하면서 지금은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시카고시는 내년 1월31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며 특정 부지 구매 희망자가 1명 이상이면 추첨으로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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