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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의료비 지출 사람 못지 않네

[LA중앙일보] 발행 2016/12/02 미주판 19면 입력 2016/12/01 22:44

MRI·CT스캔·침술 등 첨단 장비 치료법
눈 감염 250달러, 위장질환에 6000달러
카이로프랙틱도 사람 보다 10달러 비싸

얼마 전 고양이를 입양한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사는 한 모씨는 고양이를 돌보는 의료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 깜짝 놀랐다. 의사 한번 찾아갔더니 75달러, 그 나이 고양이가 꼭 받아야하는 작은 수술에 150달러, 의료보험이 있는 두 아이가 올해 쓴 병원비 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다.

CBS뉴스는 1일 애완동물 의료보험사 헬시 포즈 펫 인슈어런스( Healthy Paws Pet Insurance)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애완동물 주인들이 자신 만큼 혹은 자신 보다 더 많은 돈을 애완동물 의료비에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헬시 포즈는 개와 고양이를 커버하는 대표적인 애완동물 의료보험사로 지난 1년 동안 고객들이 청구한 21만5000건의 의료비 내역을 분석해 애완동물이 잘 걸리는 질환과 자주 발생한 사고, 애완동물 주인이 부담한 의료비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2016 애완동물 케어 비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의사들이 애완동물의 질환을 진단 치료하면서 MRI, CT스캔 등 사람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과 같은 첨단 장비에 암 백신, 침술, 초음파, 카이로프랙틱, 레이저 수술 등 고급 치료 옵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의료비가 사람 못지 않게 많이 든다는 것.

애완동물들이 가장 자주 걸리는 위장질환은 진단과 치료에 6000달러가 넘고 발육이나 종양 관련 질환은 1만5000달러를 훌쩍 넘겼다. 심장수술은 최대 2만달러에 달하고 매달 약값으로 100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귀나 눈 감염의 경우도 의사를 한번 방문하는데 최대 250달러까지 지출했다.

헬시 포즈 보험 공동 설립자 롭 잭슨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의학 발전 덕분에 개와 고양이를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그 때문에 애완동물 주인에게는 의료비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고급 치료 옵션은 사람 보다 애완동물을 치료할 때 더 비싸다"고 전했다. 가령, 사람의 경우 카이로프랙틱과 침술 한 번에 평균 65달러에서 75달러를 내는데 애완동물은 평균 비용이 80달러였다는 것.

펜 수의과대학에서 프라이머리 케어 서비스 책임을 맡고 있는 수의사 그레이스 멩겔도 "다리가 부러졌거나 엉덩이 인공관절을 한 애완동물의 경우 재활과 물리치료가 필요한데 그 비용도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암이나 통증, 당뇨병에 걸렸을 경우는 계속해서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전했다. 멩겔은 "주인이 의료비를 댈 수 없어서 병원 직원이 의료비를 대신 부담하고 애완동물을 입양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위장질환의 경우 동물에게 위험한 초콜릿이나 사탕, 건포도 등 사람이 먹던 음식을 먹고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토하게 해서 먹은 것을 뱉게 하고 괜찮아졌는지 의사 앞에서 걸어보게 하는 데 150달러를 차지한다. 건포도를 먹었을 경우는 신장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며칠 입원해 경과를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급격히 더 올라간다.

보고서에 따르면, 헬시 포즈에 청구한 가장 비싼 의료비는 3살된 프렌치 불독이었는데 척추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추간판이 파열돼 CT스캔에 MRI, 척추수술까지 해 의료비가 4만44296달러가 나왔다. 고양이는 간암에 걸린 10살된 고양이로 조직검사와 수술 비용이 1만4000달러가 들었다.

급증하는 의료비 부담 때문에 애완동물 의료보험 가입자 수도 매해 늘어 2014년 말 기준 미국에서 보험 가입자는 14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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