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업종' 고객 몰린다
복싱·요가·마사지 업소 성업
애완동물 전문 클리닉도 생겨
신문이 전한 스트레스의 종류는 직장에서의 불편한 인간관계, 트럼프 당선, 은퇴, 크레딧카드빚, 학자금 상환 등 다양하다.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소리를 지르고, 뭔가를 때려 부술 수도 없는 일.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체육관을 찾거나 마사지를 받는 등 적극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복싱 체육관은 이제 더 이상 싸움의 기술을 배우거나 선수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만 찾는 곳이 아니다.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으로 삼아 펀치를 뻗다 보면, 묘하게 미운 감정이 사라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는 게 경험자들의 소감이다.
LA인근 스튜디오시티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리키 퀘일레스는 "최근에는 주말에도 아침 7시부터 시작해 매시간 개인 레슨을 할 정도다. 레슨을 받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좋아한다"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요가 인구는 2012년 2040만 명에서 최근 3600만 명까지 늘었다는 게 요가저널과 요가연맹 측 조사다. 역시 LA인근의 컬버시티에서 요가치료소를 운영 중인 메이 추는 "신규 회원들이 계속 늘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운 사람을 받기 힘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메이 추는 "요가를 하려는 사람 10명 중 8명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라고 전했다. 요가 개인수업은 75분에 130달러쯤 한다.
마사지 체인업체, 마사지 엔비는 49개 주 1100개 업소에 2만5000명의 치료사를 두고 있지만 요즘 밀려드는 고객으로 내년까지 치료사를 3500명 정도 더 고용할 계획이다.
스트레스는 애완용 동물에도 영향을 끼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비즈니스들도 생기고 있다. 동물행동심리학자 데이비드 코더는 "애완동물의 행동이 예전과 다르다고 문의해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애완동물은 주인의 거울과도 같다. 애완동물들은 주인의 신경질적 반응에 대응하면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