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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요리’ … 이젠 집에서 화려하게 차려낸다

평범한 ‘자장’은 특색 있는 그릇에
‘동파육’은 화려한 접시에 돌려 담아
뽀얀 배추찜은 강한 색감의 단색 접시에

요리는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창의적인 ‘미학’과 소통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다양한 느낌을 주는 그릇들의 역할이 그러하고, 그 안에 담긴 음식의 색감과 재료의 어울림은 미학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는다. 맛이 주는 즐거움은 마주 앉은 이들의 정담을 이끌어내고 단절의 시간을 소통으로 이어주기에 ‘맛의 자리’는 행복을 담는다.

맛의 깊이를 더해주는 푸드스타일링. 이번에는 중식 요리들을 맛있게, 멋지게 식탁 위에 올려봤다.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중국 음식은 빨간색과 금색을 좋아하는 대륙 민족의 특징에 맞게 화려한 접시를 사용한다. 무늬가 복잡해 음식에 좀 과할 것 같기도 하지만 플레이팅을 해보면 오히려 음식의 색감이 살고 구미도 당기게 한다. 만약 예쁜 무늬의 접시가 없다면 화려한 무늬의 매트나 강한 빛깔의 꽃으로 테이블 세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집에서 자주 해먹지 않는 중식은 기름기가 많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좋은 기름을 사용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으며 제철 재료로 신선하게 만든다면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중식이야말로 별식이 될 수 있다. 평범한 자장면도 감각 있는 그릇에 담아내면 훌륭한 일품요리가 된다. 심 스타일리스트를 따라 이번 주말 식탁엔 중식 요리를 스타일 있게 올려보자.

고소한 풍미의 '자장'



자장 맛의 비결은 춘장을 잘 볶아주는 것. 팬에 신선한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춘장을 튀겨주듯이 하며 기포가 골고루 생기도록 볶아야 특유의 쓴맛이 사라지고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여기에 양파, 해물, 고기 등 기호에 맞는 재료를 선택한다면 우리집만의 맞춤 자장이 완성된다. 매운맛을 선호한다면 라유, 청양고추, 청양고춧가루를 사용해서 칼칼하게 매운 사천 자장을 만들 수 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춘장을 충분히 볶는다. 다른 팬에 기름을 넣고 파와 생강을 넣어 향을 낸 다음 볶은 춘장에 넣어 버무리면서 익힌다. 내용물이 거의 다 익으면 해물이나 고기, 굴소스, 설탕을 넣고 간을 한 뒤 전분 물을 부어 마무리한다.

▶스타일링 팁: 까만 옹기그릇에 자장을 담고 밥이나 면을 동그랗게 소복이 올린다. 그 위에 장식으로 새싹이나 파채를 가지런히 얹는다. 평범한 요리일 때는 좀 더 특별한 그릇을 사용한다.

동파육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처음 만들어 즐겨 먹었다는 동파육은 향신 소스에 졸인 삼겹살을 청경채와 곁들여 먹는 요리.

본래는 복잡한 조리과정이지만, 가정에서는 두꺼운 냄비를 이용해 간장과 설탕 그리고 팔각(StaraniseWhol)이라는 향신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통삼겹살을 물에 한 번 씻은 다음 간장 2컵, 설탕 1/2컵, 물엿 2컵, 물, 향신료를 넣고 낮은 불에서 30~40분 정도 익힌다. 다듬어 놓은 청경채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고기가 익으면 전분 물로 농도를 맞춘다. 접시에 청경채를 돌려담고 고기를 썰어 가운데 가지런히 담는다. 그 위에 윤기나게 졸인 소스를 살짝 뿌린다.

▶스타일링 팁: 무늬가 화려한 접시에 돌려 담고 향신료로 넣었던 팔각으로 장식을 한다. 여름에는 아삭한 오이와 파채를 곁들여 먹으면 훨씬 향긋하다.

배추찜

중국 식탁에는 익힌 채소 요리가 빠지지 않는데, 최근 이연복 셰프가 선보인 배추찜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썩 잘 어울린다. 매콤새콤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 배추 한쪽이지만 훌륭한 일품요리가 된다. 이 음식의 포인트는 고추기름인데 집에서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면 향을 한껏 살린 라유를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¼로 등분한 배추를 깨끗이 씻어 찜통에 15분 정도 쪄낸다. 다진 마늘, 잘게 다진 청홍 피망, 청양고추, 쪽파를 볼에 넣고 고추기름 2큰술, 간장 2큰술, 식초 3큰술, 물 1/3컵, 레몬즙, 참기름을 버무려 소스를 만든다. 접시에 찐 배추를 담고 소스를 끼얹어준다. 기호에 따라 소스에 굴소스나 설탕을 첨가한다.

▶스타일링 팁: 뽀얀 배추에 색색의 소스를 곁들인 배추찜을 돋보이게 하려면 단색의 진한 접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배추이므로 토속적인 옹기 그릇도 아주 잘 어울린다.

사진제공 :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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