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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먼, 패션으로 정치를 말하다

클린턴…SOS 보낼 땐 노란색 수츠로
라가르드…핑크빛 경제엔 화려한 스카프
올브라이트…햇살 브로치로 햇볕정책 지지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선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떠오르면서 전세계 파워 레이디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파워 레이디의 공통점이라면 뛰어난 리더십과 능숙한 외교술, 대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등을 손꼽을 수 있겠으나 이보다 앞서 상당한 패션 감각을 가진 여성들이라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클린턴은 물론 미국의 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와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 미국 정계의 여성 거물 들은 모두 빼어난 스타일리스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영국의 총리 부인 사만다 캐머런, 우크라이나 수상직을 두번 지낸 율리아 티모센코도 모두 스타일리시한 우먼 리더들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그저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패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표현의 한 방법으로 멋을 부린다는 것이다.



특별히 클린턴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날 입는 의상의 색으로 표현하며 라가르드 IMF 총재는 스카프와 액세서리로 그날 발표할 경제 동향과 정책을 전한다.

지난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 미국 대선 후보 경선 무대에서 클린턴이 입고 나온 옷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가 확실하게 그날 말하고자 하는 바를 수츠의 칼러로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오아 코커스에서 상당히 부끄러운 수치로 겨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제친 클린턴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자주 노란색 수츠를 입고 단상에 섰다. 노란색은 색채 심리학에서 존경받기를 갈망하는 마음을 대변한다. 후보 경선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클린턴은 노란색으로 "당신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지자를 향해 간절한 후원 요청을 전한 것.

다양한 색을 골고루 입는 클린턴은 특별히 중요한 자리엔 반드시 블루 수츠를 입는다. 민주당의 색인 블루 컬러 옷을 입음으로써 '나는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 최고의 '패션 여제'로 불리며 늘 스카프와 진주 목걸이로 멋을 내는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의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의 어두운 면을 밝힐 때는 스카프나 액세서리를 전혀 걸치지 않는다. 대신 라가르드 총재가 화려한 스카프나 목걸이, 귀걸이로 성장을 하고 나오면 핑크빛 경제에 대한 라가르드식 패션 익스프레션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브로치로 메시지를 전한 올브라이트도 패션을 통해 의사를 전한 대표적 파워우먼. 미국의 파워를 보여주어야 할 외교 테이블에는 늘 독수리나 성조기 모양의 브로치를 착용하고 나와 국제 정계에서는 그녀가 독수리 여걸로 불리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견때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 메시지로 햇살 모양 브로치를 달았던 올브라이트는 양당 의원의 통합이 절실히 요구될 때는 국회의사당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 그저 미소만 띠고 악수만 해도 그와 마주 한 의원들은 이 노장의 여걸 앞에서 반대 의사를 전할 수가 없어 난감해 했다는 것이 정치계 기자들의 회고다.

패션전문 보그지 편집장 애나 윈투어는 이같은 패션 파워는 여성 리더들이 늘면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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