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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거대기업 '월그린스', 자진 상장폐지 검토

경영난 타개 목적...주주•규제서 자유로운 경영 추구

시카고 서버브 디어필드에 기반을 둔 미국 최대 규모 약국체인 '월그린스'(Walgreens)가 시장 변화에 따른 경영난 타개책으로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월그린스의 시장 가치는 550억 달러 이상으로, 만일 월그린스가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LBO가 된다.

2007년 텍사스 유틸리티(TXU)가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매각될 당시 거래 규모는 450억 달러였고, 지금까지 최대 규모로 기록돼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월그린스가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면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매장 내 건강관리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고객들을 더 끌어모아 라이벌 'CVS 헬스'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01년 시카고에 설립된 월그린스는 1927년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회사가 됐다.

비공개 전환이 되면 월그린스는 90여년 만에 처음으로 주주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할 필요가 없어지고, 규제 당국에 대한 상장기업의 정기 보고 의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투자분석기관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수 로마노프는 월그린스의 자진 상장폐지 보도와 관련해 "월그린스는 비공개 기업 전환 이후 다양한 데이터를 프로그램에 적용해본다는 생각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사모펀드는 월그린스의 공개매수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월그린스는 지난달 연간 비용 절감 목표액을 18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이를 위해 본사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올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미국 내 매장 200여 곳 폐쇄 방침과 아울러 금년 이후 퇴직자 건강보험 수혜 대상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월그린스는 2010년 이후 뉴욕 약국체인 두에인리드, 유럽 약국체인 부츠-얼라이언스, 미국 업계 3위 '라이트 에이드' 등을 사들이며 공격적인 몸집 키우기를 해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만87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약품을 사고 복제약 시장에 변화가 오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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