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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포트폴리오는 손실을 줄인다

지수형 연금과 'VCI'

지수형 연금은 자금 보호 및 관리 주 목적
추가적 수익률 원할 때 VCI 분산지수 활용
VCI 분산지수는 지수형 연금 내 수익 우선
수수료·스프레드·수익 참여률 등 고려해야



요즘 시중에는 VCI 분산지수를 선택할 수 있는 지수형 연금이 꽤 많다. 매년 수십억 달러가 이같은 분산지수를 제공하는 지수형 연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많이 활용된다고 해서 충분히 이해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는 물론 이들을 고객에게 권하는 에이전트나 어드바이저들 역시 예외라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18년 2월 = 주지하다시피 지난 2월은 시장의 변동성이 급상승했다. 이로 인해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던 포트폴리오도 많다. 이 기간 고점은 1월 26일에 있었고 저점은 2월 9일에 있었다.



불과 2주 남짓한 시간에 시장은 10% 이상 빠졌다. S&P 500을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형펀드(ETFs)인 스파이(SPY)는 당시 11.6%가 떨어졌다.

누구나 손실 리스크(risk)는 최대한 줄이되 수익률은 최대한 올리기를 원할 것이다. 똑같은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할 때 좋은 포트폴리오는 손실을 적게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VCI 분산지수 역시 하락폭(손실)은 적으면서 상승폭(수익률)은 높은 것이 가장 경쟁력 있는 지수라 할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물론 손실이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당 지수의 하락폭이 크면 최종 수익률을 내는 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지난 2월과 같은 시장환경에서 해당 분산지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있을 것이다.

그런데 수익률이나 손실 리스크를 따지기 전에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수익률 계산 기간이다.

시중에서 인기있는 지수형 연금들 중엔 2년 단위 혹은 3년 단위의 수익률 계산 상품들이 있다. 이들은 전반적인 상승장에서는 더 높은 수익 포텐셜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할 수 있다. 수익률 계산기간이 채워지기 전에 시장이 하락장으로 돌아서면 지난 2년 혹은 3년간의 수익을 다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월중 VCI 분산지수들의 성적표 = 시중에 나와있는 지수형 연금의 분산지수들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분산지수들은 S&P 500이 11% 이상 빠졌을 때 각각 3.64% 4.17% 정도 떨어지는 데 그친 상품도 있다. 이들은 표준편차 타겟이 각각 5%와 5.5%인 VCI 분산지수들이다.

잘 알려진 회사들 중 네이션와이드가 쓰고 있는 JP모건 모자익 II 지수는 같은 기간 4.98%가 빠졌다. 이는 3년 단위 계산 지수다. 표준편차 타겟은 4.2%로 좀 더 보수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

아센의 BNP 파리바 멀티애셋 5 분산지수는 5.53% 떨어졌다. BNP 파리바의 표준편차 타겟은 5%고 2년 단위 계산 지수다.

아센의 또 다른 분산지수인 쉴러 바클레이 지수는 9.12% 내려갔다. 표준편차 타겟이 10%이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하락폭도 가장 큰 축에 들었다. 알리안츠의 바클레이 유에스 다이내믹 밸런스 II 지수는 6.05%가 떨어졌다. 표준편차 타겟은 5%. 네이션와이드의 경우 표준편차 타겟이 언급한 지수들 중 가장 낮은데 하락폭은 최저가 아니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어떻게 비교 선택할까 = 시장이 요동칠 때 손실폭의 차이만을 보고 상품이나 지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곧 결과적인 수익률로 직결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각각의 VCI 분산지수들이 실제 어떻게 시장 리스크를 관리하는지 정도를 비교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수형 연금의 VCI 분산지수들의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공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

저마다 특징과 장단점이 있고 수익률 계산단위들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VCI 분산지수들이 보여주는 수익률은 '백 테스팅(back-testing)'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 대부분의 VCI 분산지수들이 2000~2002년이나 2007~2008년에 있었던 하락장을 잘 견디거나 수익이 잘 나올 수 있도록 구성되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

실제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숫자라는 의미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월의 성적표 정도가 해당 분산지수들의 실제 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뿐이다.

수수료나 스프레드(spread) 수익참여율(participation rate) 등에서 역시 상품이나 지수가 저마다 큰 편차를 보인다. 이들은 VCI 분산지수의 적용 수익률을 결정하는 방식들이다.

여기서 다 다르기 때문에 상호 공정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S&P 500만을 사용하는 분산지수와 개별 회사나 상품들에 특정된 각자의 분산지수를 사용하는 점 역시 우열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지수들마다 리스크 정도에서 다르고 포트폴리오 내 보유한 자산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지 않다.



평생보장 소득 = VCI 분산지수들은 지수형 연금 내 현금이 불어나는데 일차적으로 영향을 준다.

그러나 지수형 연금은 자금축적보다는 자금보호 및 관리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 안전한 자금축적 방식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안전한 은퇴소득원 기능에 강조점을 두고 있는 금융상품이다.

결론적으로 지수형 연금을 선택할 때는 자금축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VCI 분산지수 검토와 함께 평생보장 소득과 관련된 혜택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목적 자체가 안전한 자산운용이나 자금축적에 국한돼 있다면 이는 부차적일 수 있다.

그러나 보장 소득 역시 중요한 관심사라면 이후 수령하게 될 은퇴소득 규모 역시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것이다. 이외 수익률을 위해서는 VCI 분산지수의 수수료나 스프레드 수익참여율 표준편차 타겟과 함께 전통적인 1년 단위 수익 계산법 상의 캡 (cap) 즉 수익상한선 등이 고려해볼 항목들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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