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드론 격추는 큰 실수" … 확전은 경계
호르무즈 해협 근처서
미 정찰용 무인기 피격
"공격 여부 곧 알게될 것"
미군 드론이 이란 해안에서 34km 떨어진 국제공역에서 이유없이 공격을 당했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란 영공을 침입했기 때문에 영공 수호를 위해 격추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앞서 드론 격추 직후 이란군이 미 해군 광역해상정찰 글로벌 호크 1대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은 허위다. 이란군은 국제공역을 정찰하는 미군 자산을 이유없이 공격했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하기 전 "무인기는 분명 공해에 있었고 모두 과학적으로 기록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란을 공격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드론 격추에 대해 "의도적인 것이었다고는 믿기 어렵다"면서 "그러면 안되는 누군가가 저지른 실수라고 느낀다. 헐렁하고 멍청한 누군가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의 의도적 행위는 아닌 쪽에 무게를 두며 확전을 자제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참모들이 전쟁으로 떠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사실 많은 경우에 그 반대다"라면서 "나는 이 끝없는 전쟁들에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나가고 싶다"며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등지의 미군 주둔 병력 감축을 거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회의에는 사의를 표명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섀너핸 대행의 후임으로 지명된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CNN은 전했다.
최근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의 책임을 놓고 미ㆍ이란 사이에 갈등이 고조돼온 가운데 드론 격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양국 간 일촉즉발 위기가 전쟁으로 번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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