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인 여성 미국대사 '눈앞'…유리 김, 알바니아 대사 지명
28일 연방상원 청문회 마쳐
이날 청문회에서 김 대사 지명자는 "(알바니아 대사 지명으로)오늘 이 자리에 서게해주신 대통령의 신뢰에 더할 나위없는 영광"이라며 "인준을 받게되면 미국을 대표하는 첫 번째 한인 여성 대사이자 괌 출신으로서도 최초의 대사가 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대사 지명자가 인준을 통과하면 한인 미국대사로는 현재 주필리핀 대사로 있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와 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한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뒤를 이어 세번째 한인대사가 된다.
김 대사 지명자는 국무부에서 20여년간 외교정책센터 국장, 유럽 안보정치군사 담당국장 등 요직을 두루거친 외교 전문가다. 특히 지난 2006년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당시 차석대표인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과 함께 미국 대표단의 '한인 3인방'으로 막후 협상을 맡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세 살 때 괌으로 이민 온 김 대사 지명자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을 거쳐 영국 캠브리지 대학서 석사를 받았다. 그는 22년 전인 1997년 8월6일 괌에 추락한 대한항공 801편 사고로 항공기에 탑승했던 어머니 김화영씨를 잃었다.
김 대사 지명자 가족은 고 김화영씨를 기리기 위해 괌 현지 고교생과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해오고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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