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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원장의 케이스 스터디] 자신만의 공부법 만들어라

김소영 원장 /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LA·발렌시아
김소영 원장 /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LA·발렌시아

[LA중앙일보] 발행 2019/03/25 교육 21면 기사입력 2019/03/23 20:33

최근 상담한 두 분의 학부모가 우연히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왔다.

A양은 한인타운에서 멀지않은 우수학군 공립고교의 9학년에 재학중이다. 8학년까지 한인타운내 중학교에서 거의 올 A를 받았기에 부모는 아이의 장래, 곧 대학 진학을 위해 우수학군으로 무리해서 이사를 했다.

이 학교는 모든 9학년, 10학년생에게 거의 동일한 과목을 제공한다. 8학년까지의 성적이 우수했던 터라 A양도 9학년 거의 모든 과목을 아너(honor) 수업으로 받았다.

문제는 첫 학기를 시작하고 오래지 않아 드러났다. 첫 5주 성적표 결과 거의 세 과목에서 패스하지 못하고 있다고 나타난 것이었다. 부모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혹시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지, 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정확한 요인은 A양의 공부하는 방식, 즉 공부법에 있었다. A양이 다녔던 중학교는 소수계 학생이 80%가 넘는 중하위권의 학교였고, 특히 초등학교부터 학업에 관심이 많은 부모 덕에 책도 많이 읽고 수학도 선행학습을 했던 터라 중학교 수업이 전혀 부담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이 학교 수업시간에 받은 숙제를 몇 십분 안에 끝내고 나면 집에 와서 따로 공부할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만 해도 A는 너무나 쉽게 유지될 수 있었다.

우수학군으로 옮기면서 학습량이 늘어난 건 물론이고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수위도 중학생 때와는 달랐지만, A양의 공부 습관이 갑자기 좋아질 리는 만무했다. 그러다 보니 숙제를 제대로 마치지도 못했고 시험성적도 엉망이었다. 결국 이 학생은 9학년 1, 2학기 성적(GPA)을 2.7점으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가 이 학생을 만난 것은 9학년을 거의 끝낼 무렵이었다. 부모와 함께 고민한 끝에 과감히 전학을 결정했다. 학교의 지명도는 버리고 A양이 일단 부담없이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중하위권의 고등학교로 옮겼다. 아울러 A학생의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기로 했다. 일단 매일 방과 후 3시간은 반드시 정해진 곳에서 그날의 숙제와 복습, 곧 있을 시험준비에 집중한 후 집에 가면 다음날까지 긴 휴식을 갖도록 했다.

학교 수준이 낮을 경우 대학 진학에 유리할 수는 있으나, 정작 대학에 들어간 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약점이 작용한다. 때문에 학교평점이 낮은 학교에 재학중일 때에는 반드시 별도의 학습지원이 필요하다는 걸 학부모들께 강조하고 싶다.

현재 10학년 2학기에 있는 이 학생은 수학에서만 B를 받고 다른 과목에서는 모두 A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대학 진학까지의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학생의 자존감이 하락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gatewayacademy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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