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데스크 칼럼] 한인 소기업 발전 중요하다

회사나 업소를 경영하는 한인 사업가들 모임에 가면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안 좋은 이야기도 있다. 어떤 분들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가 잘 되서 다시 하나를 더 내야겠다는 밝은 미래 계획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어떤 사업가는 현재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조만간 접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런 말이 나오면 하는 분이나 듣는 사람이나 말 몇 마디 나온 후에 대부분 얼굴이 굳는다.

자본주의 경제는 국가와 기업과 가계라는 3개 주체가 어울리며 발전하는데, 사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선두주자는 기업이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고, 고용을 창출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고, 세금을 많이 내게 되면 자연히 국가가 발전하고, 직원들 가계가 살이 찌게 된다. 한 기업의 지나친 지배력도 문제지만,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압박하고, 못살게 굴고 국가경제의 주체가 정부인 것처럼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나라는 최종적인 승리자가 되기 어렵다.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도 사실 커뮤니티 경제 수준을 이끌고 결정하는 것은 한인 기업들이다. 크고 작은 한인 기업들이 주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호황을 일구고, 이윤을 많이 남기고, 빠르게 성장해 수준 높은 직업을 창출하면 당연히 한인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밝게 변할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한인 기업들의 성공은 5인 이하의 직장, 20인 이하의 직장으로 불리는 소기업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한인 이민역사가 짧기에 자본과 기술의 축적이 미흡한 만큼,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는 소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한인 기업들 중에는 미 전국에 수십 개 큰 매장들을 거느린 대형 수퍼마켓 체인도 있고, 대형 의류회사도 있고,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브랜드 밸류를 인정받는 뷰티제품 회사도 있다. 그러나 뉴욕.뉴저지의 한인 경제 역사를 50년 정도라고 했을 때 아직까지는 50년은 더 가야 미국 주류 경제계에서도 확실하게 지명도를 갖는 기업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공부가 짧아 핵심을 잡지 못해 말이 빙빙 돌고 있지만 결론은 한인 소기업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가 또는 전문기업 등이 있으면 한인 커뮤니티 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한인사회에는 사회복지와 의료, 여성과 가정폭력, 마약과 청소년 분야 등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서서 돕고 지원하는 훌륭한 비영리 단체들이 있다. 만약 새로운 사업을 하려는 한인이나 또는 매출 부진 등의 여러 가지 문제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한 한인 사업가들이 전문적인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서 성공하고 회복할 수 있다면 한인사회 전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학이나 경영학 등을 공부하고, 영어도 잘하고, 미국도 잘 알고, 정치와 행정에 밝은 인재들이 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문적인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면 좋을것 같다. 물론 이들은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들과는 다소 차원을 달리해서 부동산, 건축, 인사, 구매, 법무, 재정, 정부혜택 등의 1차 실무적인 분야에서 조언과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면 될 거 같다. 이렇게 전문적인 단체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한인 소기업들을 유익한 정보 제공, 해결책 제안 등으로 적극 돕는다면 한인경제가 분업과 전문화의 차원에서도 한 단계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박종원 / 경제부 부국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