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도 친구랑 있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뚝'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
스트레스 상황서도 줄어
LA타임스는 3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실린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사람과 가장 가까운 침팬지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이 크게 줄었다며 이는 사람의 경우도 비슷한 결과를 유추할 수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은 우간다의 부동고 삼림지역에 살고 있는 야생 침팬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2008년 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어른 수컷 15마리, 암컷 35말리, 어린 침팬지 28마리로 이뤄진 이 커뮤니티의 침팬지들은 인간처럼 베스트프렌드가 있었고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에서 친구들간의 유대감이 스트레스 호르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침팬지들은 크게 쉬거나 서로 털고르기를 해주거나 라이벌과 싸움을 하는 3개의 행동을 했는데 연구팀들은 이런 세 유형의 행동을 추적 관찰하며 이들의 소변을 수거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솔 수치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친구들과 유대감을 맺고 있을 때 코르솔 수치는 23%가 더 적었다. 싸움을 앞에 둔 상황에서도 친구와 같이 있으면 코르솔 수치가 줄어든 것이다.
연구를 이끈 케빈 랜저그레버 교수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의 완충역할을 해주고 건강 위험도 약화시킨다"며 "이는 침팬지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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