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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쇼룸 늘리는 의류업체 늘어

키머니 사라지고 렌트비 하락
2개 매장 터서 매출 증대 노려

패션경기 침체에도 LA 자바시장 의류업소들의 쇼룸 확대 운용 사례가 늘고 있다. 한동안 쇼룸을 포기하거나 렌트비가 싼 외곽으로 이전하는 추세가 일반적이었던 것에 반하는 움직임이다.

대표적 한인의류도매상가인 샌피드로홀세일마트에는 최근 옆 가게가 비자, 곧바로 리스를 얻어 가운데 벽에 문을 내고 두 개 매장을 동시 운영하는 업체가 생겼다.

컨템포러리 여성복을 도매하는 '36.5'라는 업체는 지난 1월부터 매장 2개를 사실상 하나로 연결해 사용 중이다. 한 쪽 매장에는 진 재킷과 스커트, 옆 매장은 스웨터 라인 중심으로 전시했다. 진 제품을 살펴보던 바이어들은 매장 사이로 낸 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웨터까지 돌아보고 있었다.

36.5의 직원은 "매출 확대를 위한 방안이다. 워크-인 바이어가 많지는 않지만, 일단 매장을 찾은 바이어로 하여금, 같은 업소의 다른 라인도 둘러보고 구입힐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실제, 청 재킷을 구매한 바이어가 뚫린 문으로 보이는 스웨터를 보고, 함께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샌피드로마트 남쪽으로 막 벗어난 12가 쪽의 '김씨네(KIMCINE)'도 최근 옆 매장이 비자 렌트계약을 하고, 쇼룸 사이에 쪽문을 내는 공사를 했다.

김씨네 측도 "매장이 하나 일 때는 생산하는 모든 라인을 전시하기 어려웠다. 또, 매출을 늘리기 위해 추가 라인을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매장을 늘려 가운데 벽을 틈으로써 생산라인도 늘리고 바이어들을 유혹해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바업체들이 불경기에 외곽도 아닌 도매 중심지에 매장을 늘리고, 가운데 문을 만들어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는 변화는 렌트비 하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자바시장 쇼룸 렌트비는 한 창 때보다 30~40% 떨어진 상태다. 3년 렌트 때마다 기승을 부리던 키머니(보너스 머니)는 이미 지난해부터 사라졌고, 캠차지를 안 받는 곳도 크게 늘었다.

샌피드로마트의 경우 2000스퀘어피트 정도 쇼룸의 월 렌트비가 1만8000달러 이상 하던 것이 최근에는 1만4000달러까지 내렸다. 주변 상가 매장도 9000달러 하던 월 렌트비가 6000~6500달러 선이다.

여성복 롤리폴리의 피터 최 사장은 "키머니가 없고 렌트비까지 내렸기 때문에 종전대로라면 1개 매장 운용비만으로 2개 매장 유지가 가능하다. 물론, 어느 정도 장사가 되는 업체들 이야기이겠지만 제품 경쟁력을 갖춘 업소를 중심으로 추가 매장을 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매출 증대를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사장도 조만간 샌피드로마트 내 연결된 2개 매장이 비는 곳이 나오면, 업소 이전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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