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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3개 한인은행 태평양·CBB·오픈 '나스닥 상장' 물밑 경쟁

자본유입·인지도 상승
주주 이익실현 의도도

중형 한인은행들인 태평양, CBB, 오픈 3개 은행이 '나스닥 상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은행은 모두 창립 10년이 넘었고 자산규모도 이미 10억 달러를 넘었거나 목전에 두고 있다.

내년에 창립 15주년을 맞는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은 얼마 전 2019년을 은행 상장 원년으로 정했다.

내년 하반기나 2019년 상반기에는 상장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상당한 준비 작업을 마친 데다 최근 헨리 김 차기 행장, 이상영 신임 이사장 선출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뱅크(행장 민 김, 2005년 6월 퍼스트스탠더드은행으로 출발, 2010년에 은행명 변경)는 2018년 상장 계획을 밝힌 지 오래며, CBB은행(행장 조앤 김, 2005년 3월 창립)은 기업 공개를 위한 첫 단계인 지주사 설립을 마무리중이다.



이들 은행은 기업 공개에 적극적인 이유로 원활한 자본 유입과 인지도 상승을 꼽고 있다. 추가 성장을 위한 관문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외적 요인 외에 주요 주주들의 출구전략(Exit Strategy)과 일부 기관투자가의 압박 등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설명이다. 즉, 창립 10년이 지나면서 투자자인 주주들의 '이익 실현' 요구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은행 이사는 "은행에 10년 이상 돈을 묻어 두었는데 장외 거래도 뜸한 데다 주가도 투자 당시에 비해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은행이 상장돼 주식거래가 활발해지고 몸집도 커지면 투자 이익의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이사 역시 "은행 설립시에는 호황기여서 좋은 투자 대상이라는 믿음에 돈을 투자했는데 수익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부동산 등 다른 곳에 투자했다면 훨씬 많은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이 많은 은행의 경우에도 이들의 투자수익 실현 요구를 이사회와 경영진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상장은행 관계자는 "공시 의무가 강화되는 등 상장은행과 비상장은행은 따라야 할 법규 차원이 다르다"며 "상장에 대한 비용과 상장은행으로서의 유지 비용 등도 만만치 않아서 은행 내부 역량과 금융업계의 외부환경을 잘 평가해서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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