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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젊은 론오피서 부족 현상

주류은행 ·중국계 은행
한인 직원 스카우트 나서
2세들 "적응 어렵다" 이직

한인은행들이 론오피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세 등 젊은 직원의 비한인은행으로의 이직이 늘면서 한인은행 간 스카우트 경쟁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연봉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물론 자칫 부실대출의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것이 은행권의 지적이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시티내셔녈뱅크 등 주류 은행은 물론 이스트웨스트와 케세이 등 중국계 은행들도 한인 직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금융위기가 끝나고 2012년 이후 금융권 호황으로 대출 분야 인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2세들의 한인은행 조직문화 적응 어려움과 미숙한 한국어 구사 능력, 스펙 쌓기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경력 3~5년차의 '중고참' 론오피서들의 이직률이 높았다면 요즘엔 1~2년차 신참들도 스카우트 대상이 될 정도"라고 전했다. 한 한인은행에서는 경력 2년차 미만의 론오피서가 연봉 1만 달러를 더 받기로 하고 중국계 은행으로 옮기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비한인은행에서 경력을 쌓으면 한인은행으로 다시 돌아오더라도 훨씬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봉급차이가 크지 않은데 굳이 중국계 은행으로 옮기겠다고 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조직문화가 그 쪽이 더 편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인은행 조직의 경직성은 호칭에서부터 알 수 있다"며 "비한인은행에서는 행장 등 고위임원급에 미스터를 붙이는 게 고작이고 직속 상사도 이름을 부르는 게 보편적이지만 한인은행은 입행하자마자 부장, 부행장, 전무 등 직책 외우는 것부터 시키다 보니 2세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인은행의 주 고객은 아직 한국어와 한국식 문화가 편한 1세들이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2012년부터 인재 육성보다는 스카우트로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다 보니 론오피서 기근 현상이 더 악화하고 있다"며 "연봉을 올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딱딱한 은행 조직문화도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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