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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윌셔 길 '한인금융 메카'

버몬트~세라노 1마일
5개 은행 본점·지점 10개
오피스 빌딩·상가 집중
최근 거주인구도 증가세

LA한인타운 윌셔 길이 미국 내 '한인금융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한미, 퍼시픽시티뱅크(PCB), CBB, 오픈뱅크 등 5개 한인은행의 본점이 윌셔 길에 있고 한인은행 지점도 10개나 몰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뱅크를 제외하면 1마일이 채 안되는 구간에 본점과 지점이 집중돼 잇다.

2년 전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본점을 둔 US메트로은행이 LA에 진출하며 첫 지점을 이곳에 오픈했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제일IC은행도 가주 첫 지점을 윌셔 길에 오픈한다중앙경제 9월25일자 1면>.

제일IC은행 LA지점이 내년 1분기에 오픈하면 뱅크오브호프 본점이 위치한 버몬트 애비뉴부터 퍼시픽시티뱅크 본점이 있는 세라노 애비뉴까지 1마일도 채 안되는 거리에 본·지점 10개가 포진하게 된다. 528걸음(성인 걸음걸이 기준) 당 한인은행 지점 1개가 위치하게 되는 셈이다. 윌셔 길에서 7개 한인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는 의미다.



은행 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본점 포함 지점 수가 4개나 보유해 가장 많았다. 뱅크오브호프가 구 윌셔, 중앙은행, 나라은행, 새한은행 등이 합병돼 탄생한 은행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한미, PCB, CBB, US메트로가 1개씩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윌셔길에 본점과 지점 각 1개를 가진 오픈뱅크의 경우, 본점은 LA다운타운 인근이고 지점은 아로마센터에 입주해 있다.

이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의 대형은행 지점도 있어서 그야말로 LA에서 은행들의 격전지라는 게 한인 금융권의 지적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윌셔길이 명실상부한 한인 금융 메카가 된 이유로 LA한인타운에서 고층의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과 상업활동의 큰 축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한미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의 본점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피스 건물이 윌셔길에 몰려 있는 데다 LA다운타운과 미라클마일에 이어 상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라서 과거엔 윌셔불러바드의 별칭이 LA의 월스트리트였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이 포함된 미드윌셔에는 로펌, 회계법인, 보험사 등 굵직굵직한 한인 비즈니스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다양한 한인 소매업소들도 많아서 예금 및 대출 수요가 그 만큼 크다는 설명이다. 상업지구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이 이어지면서 거주 인구 밀집도도 꽤 높아서 은행 지점의 입지 조건이 더 좋아졌다고 다른 은행 임원도 전했다.

US메트로의 김동일 행장은 "LA지점 소프트오픈 한 달만에 2300만 달러의 예금고를 달성한 걸 봐도 LA에서 가장 번성하고 현금흐름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다른 한인은행들의 윌셔 지점의 예금고 등 영업 실적이 대체로 우수한 편인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LA 한인은행들이 윌셔길에 몰리면서 LA 진출을 노리는 타지역 한인은행들도 윌셔길에 지점을 내야만 LA 한인사회 진출의 첫발을 내딛는 상징성까지 갖게 됐다고 한다.

제일IC은행의 김동욱 행장은 "윌셔가에 은행 지점을 여는 게 은행 알리기에 유리하고 영업 전략 및 LA 한인사회 진출의 상징성까지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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