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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플루트의 환상적인 합주, "색다른 감동 느끼실 거에요"

2인조 한인 여성 연주가 '듀오카이아리아'


듀오카이아리아 인터뷰

플루트와 하프가 만났다. 청아하면서도 깊게 울려퍼지는 플루트 선율과,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하프의 조화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악기로 연주된 '카르멘 판타지'는 환상곡 특유의 낭만을 돋보이게 했다. 지난해 베벌리힐스 전국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두 한인 연주자. 정윤희(32·플루트), 최고니(28·하프)씨로 구성된 '듀오카이아리아(duoKYaria)'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클래식 음악계는 이미 듀오카이아리아를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하고 있다. LA타임스는 베벌리 힐스 콩쿨 직후 "두 연주자는 청중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는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고 평했다. 14일부터 LA지역에서 총 네 차례 공연을 하는 듀오카이아리아를 만나봤다.

-듀오카이아리아(duoKYaria). 이름이 독특한 것 같아요.



"(최고니)팀 이름은 두 연주가가 아리아를 연주한다는 의미에요. K는 고니의 K, Y는 윤희의 Y를 따서 붙인거에요. 2015년 초에 결성해서 LA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나요. 주요 활동 경력을 소개해주세요.

"(정윤희) 지금까지 단독 공연은 열 다섯 번 정도 했었고요. 그중 가장 큰 공연은 지난해 4월에 USC 뉴맨홀에서 있었던 USC폴리시뮤직센터 초청 공연이었어요. 당시 관객석이 꽉 찼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지난해 베벌리 힐스 전국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조금 알린 것 같아요."

-두 분만의 가장 큰 특징은 뭔가요.

"(최고니) 플루트와 하프가 함께 연주한다는 것 자체도 독특하지만, 우리는 플루트-하프 합주곡을 새로 만들거나 편곡해서 연주하는 특징이 있어요. 플루트와 하프 합주곡이 많지가 않아요. (정윤희)대부분 비슷한 곡을 두 악기가 연주하는데, 우리는 안 해 본 것, 새로운 것을 연주해서 색다른 음악을 시도하고 있어요."

-듀오카이아리아의 대표곡을 소개해 주세요.

"(최고니) '카르멘 판타지(Francois Borne)'가 있어요. 원래는 플루트 연주곡인데 플루트와 피아노, 또는 플루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한 적은 있어도 하프와 합주한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우리 스타일로 편곡을 해서 연주해 봤어요. 아마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정윤희) 그리고 '노래의 날개 위에(Mendelssohn)'도 듀오카이아리아만의 색다른 연주로 들으실 수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연주를 하는 게 큰 목표라고 들었는데요.

"(최고니) 네. 공연 때마다 어린이들이 많이 와서 음악을 듣더라고요. 연주를 듣고는 춤도 추고, 그림을 그려서 주기도 했어요. 아이들을 보면서 '클래식을 더 알리고 싶다'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고, 어린이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우리 곡으로 편곡하는 작업 등을 하면서 어린이 맞춤 공연도 준비하고 있어요."

-또 다른 활동 방향이 있나요.

"(정윤희) 어린이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 그리고 플루트와 하프가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그래서 대중가요나 팝 음악, 영화 음악 같은 잘 알려진 곡들도 편곡해서 연주할 계획이 있어요. 대중성 있는 우리만의 곡을 새로 만들기도 하고요. 대중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을 연주하고 싶어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고 싶단 얘기도 들었는데요.

"(최고니) 네. 음악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연주할 생각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에서 연주하기도 했어요. 교회 찬양 사역도 함께하고 있는데, 한인 커뮤니티에서 우리를 필요로 한다면 찾아갈 계획이에요."

-앞으로 공연 계획과 함께 다짐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정윤희) 14일, 20일, 21일, 22일에 공연이 있어요. 14일 공연은 무료라 한인들이 오셔서 우리만의 음악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또 곧 뉴욕에서도 활동할 계획인데 더 많은 분들을 공연장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음악, 친근한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공연일정:
14일 오후 5시, 글렌데일 시티 교회(610 E California Ave, Glendale, CA91206)
20일 오후 7시 30분, 엔시티타스 도서관(540 Cornish Dr, Encinitas, CA92024)
21일 오후 3시, 초대루터교회(2900 W. Carson Street, Torrance, CA90503)
22일 오후 2시, 그레이스톤 맨션(905 Loma Vista Dr, Beverly Hills, CA90210)

오세진 기자
orejin@joongang.co.kr


듀오카이아리아-카르맨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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